ⓒYTN 방송 갈무리
70톤에 달하는 건설기계 천공기가 인근 아파트를 덮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9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10시쯤 경기 용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공사 현장에서 높이 44m, 무게 70톤의 중장비인 천공기(지반을 뚫는 건설기계)가 전도되며 인근 아파트 외벽을 덮쳤다.
YTN에 공개한 현장 사진에는 천공기가 외벽을 뚫고 들어오며 유리창이 산산조각 나고 벽체가 무너진 모습이 담겼다. 파손된 철근 구조물과 침대 위에 쏟아진 콘크리트 파편은 당시 상황의 위급함을 그대로 보여준다.
특히 사고 당시 이 방에는 단 5분 전까지 아이와 할머니가 함께 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했다.
아이 아버지는 “침대 위에서 어머니랑 제 딸이 종이접기도 하고 인형놀이도 하고 있었다”며 “와이프가 커피랑 과일을 깎아 드시라고 (방에서) 나오시라고 했다. 천운이었다”며 안도했다.
현재 국토교통부는 발주처인 국가철도공단과 함께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주민들은 시공사인 DL건설 측에 아파트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요구하고 있다.
DL건설 관계자는 “주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주민 요구사항을 바탕으로 보상절차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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