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
TK·PK, 영남권 '지지율 부진' 성찰 목소리도
국회의원·선대위 관계자·보좌진·당직자 등
참석자 전원, 국민에 90도 인사로 마무리
더불어민주당이 21대 대선 레이스를 승리로 마무리 지었다.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반년 만의 정권교체다. 3년 만에 여대야소(與大野小)로 집권여당 자리를 탈환한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이뤄낸 정권교체"라며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공식 임기를 시작한 4일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해단식을 가졌다. 국회의원, 선대위 관계자, 당직자, 보좌진들은 38일 간 치열했던 대선 기간 중 각자 맡은 바 역할과 대선 승리의 감회를 전하며 축하와 격려를 주고 받았다.
윤여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이 대통령 같은 분이 국가 경영을 책임져주시면 '한국이 굉장히 빠른 시일 내에 바뀔 수 있겠구나' 하는 확신이 들었다"며 "이 대통령 정도의 효율적 리더십이면 단시일 내에 나라를 정상적인 궤도로 올려놓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나는 하루하루 따박따박 이 길이 대한민국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하고 버텨왔는데, 이제는 이룰 수 없는 꿈도 아니고, 이길 수 없는 싸움도 아니다"라며 "오늘 이 대통령으로 취임한 것은 바로 우리 국민들과 함께 그 꿈을 이뤄낸 것이다. 이 대통령과 함께 진짜 대한민국의 꿈을 이룰 수 있기 위해 함께 나아가자"고 했다.
이 대통령과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서 경쟁자로 맞붙었지만, 대선 국면에서 선대위에 합류한 PK(부산·경남) 일대를 책임진 김경수 총괄선대위원장은 "또 한 번 대선 승리의 역사를 쓸 수 있는 오늘 같은 날이 있어 너무 기쁘고 자랑스럽다"며 "대선 승리가 끝이 아니라 성공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반드시 '성공하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꼭 써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민주당 최고위원인 한준호 공동선대위원장은 "인간 이재명을 3년 반 전(제20대 대선 당시)에 처음 수행실장을 맡았고, 인간 이재명에 매료돼서 그 기간을 함께했다"며 "이제 (이 대통령 뒤에 붙었던) 대선후보, 당대표 같은 단어가 떨어지고 대통령이란 단어가 붙었다. 내가 눈물이 없는 편인데 오늘 이 대통령이 취임 선서를 하는데 울컥하더라"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당 최고위원인 김병주 공동선대위원장은 "지난해 8월 전당대회 출마 당시 약속한 게 있었다. 하나는 최고위원 중에 윤석열정권의 끝장이고, 나머지는 이재명 정부를 만들겠다는 약속이었다"며 "그 약속을 지키게 해줘서 고맙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다시 똘똘 뭉쳐서 각자 역할을 하자"고 독려했다.
대선 결과에 대한 성찰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언주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번 대선에서 TK(대구·경북)와 PK에서의 지지율 부진을 언급하며 "수도권은 전형적 중도층이 많은 지역이고 어르신들 표심도 상당히 바뀌었다"면서도 "그런 반면 영남을 변화시키는 것은 우리가 조금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SNS 상에서의 소회도 이어졌다. 대선 기간 이재명 당시 후보 2수행실장을 맡아 지척의 거리에서 안전을 책임진 김용만 의원은 페이스북에 "12·3 내란사태로 치뤄진 이번 대선은 헌법수호,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국민이 꼭 이겨야 하는 선거였다"며 "결국 국민이 투표로 내란세력을 심판했고, 국민이, 민주주의가 승리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당 선대위 노동본부 부본부장을 맡았던 이용우 의원도 페이스북에 "국민의 간절한 염원이 소년공 이재명 대통령을 만들었다"며 "이제 함께 내란을 종식하고 민생과 경제 회복에 전념하여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나갈 때다. 국민이 보여준 변화에 대한 열망을 가슴 깊이 새기며, 이재명 정부는 국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해단식은 참석자 전원이 국민을 향해 고개를 숙여 인사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해단식 사회를 맡은 황정아 대변인은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는 겸손한 자세로 국민 여러분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헌신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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