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그림자' 벗어나지 못한 김문수·국민의힘, 민심 멀어지게 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두 번째 대권 도전(새누리당 경선 포함)에서도 완등에 실패했다. 이번 대선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로 촉발돼 윤 전 대통령과 구(舊) 여당인 국민의힘에 대한 심판론이 상당했음에도, 대선 기간 내내 윤 전 대통령의 그림자를 벗어나지 못한 점이 가장 큰 패인으로 꼽힌다.
김문수 후보는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며 "나를 (대선 후보로) 선출해서 함께 뛰어준 당원 동지 여러분의 헌신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어떤 위기에 부딪혀도 국민의 힘으로 위대한 정진을 계속해왔다"며 "부족한 내게 과분한 성원을 보내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후보의 대선 완주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김 후보는 비상계엄과 탄핵 국면에서 반탄(탄핵 반대) 여론을 등에 업고 대선 후보로 급부상했다. 경선 과정에선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홍준표 전 대구광역시장, 안철수·나경원 의원 등과의 경쟁에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를 촉구하는 당심을 기반으로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이재명 당선] 새 정부, 총리에 김민석 내정…비서실장에 강훈식 물망
21대 대선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로 김민석 수석최고위원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비서실장에는 강훈식 의원을, 정책실장에는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이 낙점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후보가 전날 측근들과의 논의를 거쳐 마무리한 이같은 내용의 인선은 4일 공식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김 수석최고위원은 당내 대표적 전략통인 4선 중진의원으로 서울대 총학생회장과 전국학생총연합 의장을 지낸 '86 운동권' 출신이다. 지난 20대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으며 친명(친이재명)계 핵심으로 부상했고, 이번 21대 대선에서는 선대위 상임공동선대위원장 역할을 수행했다.
또 당내 전략통으로 꼽히는 강훈식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 당시 충남 아산을에서 당선된 뒤 줄곧 3선의 자리에 올랐다.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이 후보 캠프의 전략기획본부장으로 선거 전략 전반을 이끌었고, 이번에도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을 역임했다. 그는 90년대 운동권 출신으로 비교적 계파색이 짙지 않은 중립 성향으로 평가된다.
▲[이재명 당선] "이재명, 압도적 승리엔 실패…양극화된 한국 통합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당선을 두고 해외 주요 외신들이 이 당선인의 삶과 선거 과정, 정치적 숙제 등을 집중 조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소년공에서 변호사를 거쳐 대통령이 된 이 당선인의 삶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그의 당선이 ‘인간 승리’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2024년 괴한의 칼에 공격받은 사건에서 “불사조의 면모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다만 블룸버그는 이 당선인에 매우 유리한 상황에서 치러진 선거지만 과반 득표는 하지 못한 점을 지적하면서 “한국 민주당 지지자들은 그가 압도적으로 승리할 것이라고 기대했으나 득표율은 50%를 넘기지 못했다”며 “그를 열렬히 지지하는 사람들만큼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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