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가빈, 8타 줄이며 공동 선두 “스코어보다 경기 몰입이 더 중요”

양평 = 데일리안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05.30 18:35  수정 2025.05.30 18:35

최가빈. ⓒ KLPGA

올 시즌 드라이버 비거리 6위(246.5야드)를 달리고 있는 장타자 최가빈(22, 삼천리)이 깜짝 선두에 올라 우승 경쟁에 나선다.


최가빈은 30일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더스타휴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202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1라운드서 보기 하나 없이 버디만 8개를 낚으며 8언더파 64타로 정윤지와 함께 공동 선두로 나섰다.


라운드 내내 집중력을 잃지 않은 최가빈은 코스 레코드는 물론 라이프 베스트 기록을 경신할 기회와 마주했다.


하지만 마지막 9번홀(파4)이 아쉬웠다. 최가빈은 세컨드 샷을 핀 3.1야드(약 2.83m)에 붙이며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퍼트가 살짝 컵을 외면하며 파로 마무리했다. 만약 성공했다면 2014년 ‘MBN 여자오픈 with ONOFF’에서 배희경이 보유한 64타(-8)를 경신할 수 있었다.


최가빈. ⓒ KLPGA

최가빈은 경기 후 “100m 이내의 웨지샷과 9번 아이언 샷이 핀 3야드 이내로 붙어 많은 찬스를 만들 수 있었다”라며 자신의 플레이를 돌아본 뒤 “코스 레코드 기록 경신 여부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심지어 8타를 줄였다는 것도 의식하지 못했다. 사실 경기에 집중하는 날이면 스코어 자체를 생각하지 않는다. 오늘이 바로 그랬다”라고 말했다.


8언더파 64타는 프로 데뷔 후 라이프 베스트 타이 기록이다. 최가빈은 “주니어 때 9언더파 63타를 쳐본 적이 있는데 프로 데뷔 후에는 지난해 ‘더 헤븐 마스터즈’ 1라운드서 기록했던 8언더파가 최저타다. 오늘 그때와 같은 스코어가 나왔다”라고 밝혔다.


최가빈은 우승 등 순위와 관련된 뚜렷한 목표는 두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굳이 목표를 밝히자면 집중력을 높여 한 타, 한 타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며 “순위를 신경 쓰면 내게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플레이할 때 순위와 타수는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일도 마찬가지다. 경기에 몰입하면 주변에서 물병 등을 떨어뜨려도 모를 정도다. 오늘도 그랬고 이렇게 플레이하는 게 좋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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