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축함 진수 사고 후 기강 잡기 가능성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석 아래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8차 확대회의를 열고 포병국장·보위국장 등 군 주요 간부들을 교체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8일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8차 확대회의가 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소집됐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확대회의를 지도했다고 30일 보도했다.
통신은 회의에서 6명의 군단급 단위 지휘관들과 포병국장·보위국장을 새로 임명했다. 일부 정치위원들도 새로 파견했다고 전했으나 구체적인 인사 내용은 전하지 않았다.
회의 개최 배경에 대해 "무력 기관 안의 각급 정치기관들의 기능과 역할을 더욱 강화해 공화국 무력의 모든 군사정치활동을 철저히 당의 군사 노선과 정책적 요구대로 진행되도록 엄격히 장악 지도하며 혁명적 령군체계와 강철같은 규율 제도를 보다 굳건히 확립할데 대한 중요 문제들을 토의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당 중앙의 군 령도실현에서 방향타적 기능을 수행하는 각급 당 조직들과 정치기관들의 역할을 부단히 제고해야 군 건설과 군사 활동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들을 성과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위원장이) 군대 내 각급 당 위원회가 해당 단위의 정치적 참모부, 최고지도 기관으로서의 사명과 본분에 맞게 당의 군사 노선과 정책관철에서 일관하게 견지해야 할 중요원칙과 제반 과업들을 제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이 군사 분야 최고 지도기관인 중앙군사위 회의를 열고 군내 정치기관의 역할 제고와 군사 조직 규율 문제를 강조하고 군 고위간부에 대한 대대적 인사를 단행한 것은 최근 발생한 구축함 진수 사고 후 군 기강을 잡으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북한은 이번 회의에서 정세 분석에 기초해 전략전술적 우세를 확고히 유지하기 위한 군사적 대책들이 토의 결정됐으며 국방과학 및 공업 분야의 일련의 새로운 계획 사업들을 승인했다고 했지만, 관련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양무진 북한대학대학원대학교 총장은 "보위국장 교체, 군내의 정치위원 교체 및 신설파견은 당적군대, 수령의 군대 강화 의도를 내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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