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마케팅 가면 벗기자”…세계 금연의 날 20주년 기념식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입력 2025.05.28 12:00  수정 2025.05.28 12:00

WHO 담배규제기본협약(FCTC) 발효·국내 비준 20주년

ⓒ게티이미지뱅크

정부가 담배산업의 마케팅 전략을 정조준하며 아동·청소년 흡연을 막기 위한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2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제38회 세계 금연의 날 기념식’을 열고 금연정책 강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올해 세계 금연의 날 주제는 ‘화려한 유혹, 그 가면을 벗기자’다. 다양한 맛과 향, 세련된 디자인, 온·오프라인 홍보를 앞세운 담배 마케팅이 흡연의 폐해를 감추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아동·청소년이 이러한 유혹에 특히 취약하다고 보고 전 세계적으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이 주제를 정했다.


특히 올해는 담배규제기본협약(FCTC) 발효 및 한국의 비준 20주년이 되는 해다. 정부는 기념 영상 상영, 축하공연, 포상 수여 등을 통해 국내 금연정책의 성과를 되짚고 정책 강화를 다짐했다.


김헌주 건강증진개발원장은 “담배 산업이 담배 제품을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들어 아동·청소년에게 호기심을 일으키는 것은 매우 경계해야 할 문제”라며 “담배 없는 미래를 위해 담배 산업의 마케팅 전략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교육·정책·홍보가 연계된 금연 문화 확산 활동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11월 ‘담배유해성관리법’ 시행을 앞두고 있다. 해당 법은 담배 제조·수입업체에 대해 유해성분 정보 제출을 의무화하고 식약처가 이를 공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복지부는 이 법 시행을 통해 신종담배를 포함한 모든 담배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담배의 유혹으로부터 보호해 담배 없는 건강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더욱 힘써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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