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이 외국 여행 중 사망한 아내의 시신에서 심장이 사라졌다고 주장해 충격을 주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출신 여성 배스 마틴은 지난달 남편, 아이들과 함께 튀르키예로 여행을 떠났다.
비행 중 몸에 이상을 느낀 마틴은 현지 도착 다음 날부터 어지럼증을 호소했고, 이튿날 오전 10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남편 루크는 당시 의료진이 아내가 생사의 기로에 있는 상황임에도 면회를 허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병원 주차장에서 총을 든 경찰에게 조사를 받았다”며 “내가 아내를 독살했다는 혐의에서 벗어난 뒤에야 영안실에서 단 1분간 아내를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2주 뒤 마틴의 시신은 영국으로 이송됐고, 유족들은 시신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심장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발견해 큰 충격을 받았다.
튀르키예 보건부는 마틴이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발표했지만, 심장 적출에 대해서는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았다고 유족은 전했다.
유족 측은 현지 병원이 동의 없이 장기를 적출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튀르키예 당국은 해당 병원의 과실 여부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이 사건은 모금 플랫폼 ‘고펀드미’를 통해 공개됐으며, 현재까지 25만 9005파운드(한화 4억 8000만원) 기부금이 모인 상태다.
루크는 플랫폼을 통해 “병원이 아무런 설명 없이 마틴의 심장을 가져갔다”면서 “병원 측은 24시간 이내에 시신을 화장하거나 묻으려 했고, 우리는 마틴을 집으로 데려오기 위해 계속 싸워야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부금에 대해서는 “생계, 법적 대응, 두 아이의 양육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