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당진전통시장 입구 유세
"남북 갈려 싸우는 것도 억울한 일…
수없이 당했지만 그런 생각은 안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나는 성과를 내서 칭찬받는 사람"이라며 일각에서 제기된 '정치 보복 가능성'에 대해 "정치 보복이니 뭐니 그럴 시간이 어디 있느냐"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재명 후보는 25일 오후 충남 당진 당진전통시장 입구에서 열린 유세에서 "나보고 자꾸 그런 거(보복)를 할까 봐 의심한다는 주장이 있다"며 "나는 수없이 많이 당하기는 했지만 그런 생각은 안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인생이 길지도 않고 이웃과 우리 동료들이 얼마나 중요하냐. 정치인들이 편을 갈라서 우리 국민을 갈가리 찢는다. 남북이 갈려 싸우는 것도 사실 억울한데 독재정권이 영남과 호남을 갈라 싸우니 충청도는 중간에 끼어서, 이것도 저것도 아니고 '말 조심해야지' 이러고 살지 않느냐"라고 물었다.
그는 또 "요즘은 세대를 또 갈라서 젊은이와 노인을, 이제는 남녀를 갈라 싸움을 시킨다"며 "결혼을 해서 같이 살아야 할 (서로) 배우자가 될 수 있는 사람들인데, 왜 남자 편 여자 편을 갈라 싸우냐. 그리고 이제는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갈라 가지고 서로 죽이려 한다"고 개탄했다.
그는 "이러면 안된다"며 "누가 더 잘하네 해서 상을 받아야지, 편을 먹고 혐오·증오를 하게 해서 나라가 갈가리 찢어지면 엄청난 저력을 가진 대단한 국민이래도, 힘을 모으지 않고 갈등과 대립하면 더 나은 세상 만들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은 싸우지 말고, (국민의) 대리인들끼리는 합리적인 잘하기 경쟁을 하게 만들어주면 더 나은 세상을 더 빨리 쉽게 만들지 않겠느냐"라고 했다.
그는 "두 번째로 (집권을 하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산더미라 힘을 모아도 겨우 할까 말까"라며 "'옛날 너 이랬지? 너도 한번 당해봐라' 싸워서 반격하고 티격태격 싸우면 보복은 보복을 부른다. 반복되면 나라가 어떻게 되겠느냐"라고도 물었다.
끝으로 "일할 시간이 없으면 성과를 내지 못한다"며 "그럴 (일할) 시간이 없어서, 나는 (정치 보복) 생각이 전혀 없으니 걱정말라고 전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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