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언더파 적어내며 단독 선두로 등극
"식단 조절로 37kg 감량 후 백스윙 편안해져"
다이어트에 성공한 유송규(29)가 확 달라진 체형으로 이틀 연속 언더파를 기록했다.
유송규는 23일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라비에벨CC(듄스 코스, 파71)에서 열린 ‘코오롱 제67회 한국오픈’ 2라운드서 4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언더파를 기록한 유송규는 중간 합계 7언더파 135타로 단독 선두에 올라 본선을 맞이한다.
이번 대회는 페어웨이를 좁게 세팅해 보다 정교한 샷을 요구하고 있다. 이로 인해 대부분의 선수들이 오버파를 기록하며 고전을 이어나가고 있다. 하지만 유송규는 이틀 내내 언더파를 유지하며 우승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유송규는 지난해 ‘더채리티클래식 2024’에서 홀인원을 기록, 주최사로부터 박카스 1만 병을 받아 화제를 모았던 인물. 당시 유송규는 시즌이 끝난 뒤 거주지인 경기 화성의 동탄6동행정복지센터에 3000병을 기부했고, 고향인 경남 고성군에 5000병을 기부한 바 있다.
유송규는 2라운드를 마친 뒤 “어제는 자신있게 하자는 생각이었고, 오늘은 안전하게 하자고 생각하며 플레이했다. 페어웨이가 워낙 좁아서 페어웨이만 지킨다는 생각이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최근 이 코스에서 한국오픈 예선을 세 번 정도 치렀는데, 그때마다 나와 잘 맞는 것 같았다. 어렵지만 괜히 편안한 느낌이 있다. 올드코스는 마냥 어렵기만 했다”라며 언더파를 기록한 비결로 “페어웨이를 잘 지켰다. 이 코스는 그린 주변이 꽤 까다롭다. 그린을 놓치면 많이 어렵다. 롱 퍼트를 하더라도 그린에 올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핀을 직접적으로 노리기 보다는 그린에 올려서 투 퍼트로 마무리하자는 계획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다이어트도 병행한 유송규다. 그는 “2021년 체중이 137kg 정도 나갔는데 최근에는 100kg 정도다. 대회 중에 발목을 다친 적이 있어서 살을 빼야겠다고 생각했다. 6시 이후에 아무것도 안 먹는 등 식단 조절로 살을 빼니 발목 통증이 없어지고 체력적으로 좋아졌다. 처음에는 다이어트하는 게 힘들었는데, 하다 보니 참아졌다”며 “덕분에 백스윙이 편해졌다. 구질도 페이드에서 스트레이트 구질을 연마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유송규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5년 시드와 디오픈챔피언십 출전권을 얻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그러면서 “한국오픈에서 TOP 10에 세 번이나 올랐는데 디오픈 출전권을 항상 놓쳤다. 꼭 가보고 싶다. 남은 라운드에서도 1~2라운드 때처럼 욕심내지 않고 똑같은 마음으로 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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