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 적힌 팻말 들었다가 신상 털린 男학생들…내용보니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5.05.23 10:31  수정 2025.05.23 10:33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여성을 비하하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든 남학생들의 사진이 온라인에 올라오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23일 교육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경기도 안양의 한 고등학교 체육대회에서 A군과 B군은 “여자 목소리는 80데시벨이 넘어선 안 된다”, “여자는 남자 말에 말대꾸하지 않는다”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찍은 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게재했다.


해당 사진은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되면서 논란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결국 안양시의회 자유게시판에는 두 학생을 징계를 요구하는 글이 올라왔고,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학생들의 신상정보까지 공유되기도 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해당 학교장은 “이번 사건을 축소하거나 은폐 없이 교육적 관점에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처리할 것을 약속드린다”면서 “관련 학생들에 대한 선도 처분 여부는 학교 규정에 따라 생활교육위원회를 통해 신중하게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단순한 일탈을 넘어 인권 감수성 부족의 문제를 드러낸 사례로 학교는 모든 학생이 타인의 권리를 존중하고 성숙한 시민의식과 인권 감수성을 기를 수 있도록 교육적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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