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준석 '퍼스트 펭귄' 돼달라…'각개전투'는 절대 불리"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5.05.23 09:59  수정 2025.05.23 10:28

제3지대 선험자, 단일화 권위자로서 충고

"강한 상대 앞에서는 연합과 협력이 필수"

안철수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를 향해 "진정한 '퍼스트 펭귄'이 돼달라"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를 재차 권유했다.


안철수 의원은 23일 "이준석 후보가 연일 대선 완주 의지를 밝히고 있는 모습, 인상 깊게 지켜보고 있다"며 "지지율이 조금씩 상승하는 가운데 확고한 의지를 국민께 보이는 것은 매우 자연스럽고 바람직한 일"이라고 일단 평가했다.


안 의원은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는 데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며 "이 후보의 진정성 있는 행보를 존중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제3지대' 선험자로서 "지금과 같이 각개전투식으로 싸워서는 절대 불리하다"며 "조조의 100만 대군도 유비와 손권의 연합으로 물리쳤듯, 강한 상대 앞에서는 연합과 협력이 필수"라고 제안했다.


안 의원은 "단순한 '단일화'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준석 후보의 개혁 의지와 정치적 명분을 더욱 빛나게 하고, 국민을 위한 더 큰 길을 함께 찾자는 제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단일화는 단지 이재명 후보를 이기기 위한 정치공학이 아니다"라며 "상해 임시정부의 정신처럼, 나라를 위기에서 구하기 위한 ‘연합정부’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일화 이후의 공동정부 구상은 선언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며 "이준석 후보가 국정을 책임지는 중요 요직을 맡고, 개혁신당의 주요 인사들이 정부의 주요 책임을 함께 맡는 등 실질적인 공동정부의 구성과 개혁의 실행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 "단일화 방식은 공정해야 하고 양측 지지자를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며 "양자 대결 구도로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등, 보다 경쟁력 있는 후보를 단일후보로 추대하는 유연하고 실효적인 발상이 필요하다"고 했다.


단일화 분야에 있어서 단연 국내 최고의 권위자로서, 단일화는 시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도 짚었다.


안 의원은 " 이 후보가 진정한 '퍼스트 펭귄'이 되는 길이기도 하다"며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이준석 후보께서 함께해 주리라 믿는다. '이준석'이라는 이름이, 혼란의 시대에 국민을 지킨 구국의 정치인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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