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던지고, 김도영 치고’ KIA 수비 불안 떨치고 연패 탈출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05.22 23:26  수정 2025.05.22 23:26

양현종, 1회 수비 불안에도 6.2이닝 버티며 승리 투수

김도영은 시즌 4호 홈런으로 수비 실수 완벽히 지워내

양현종. ⓒ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가 수비 불안에도 불구하고 양현종의 호투와 김도영의 홈런을 묶어 연패에서 탈출했다.


KIA는 2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와의 원정경기서 8-3 승리했다.


이로써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난 KIA는 시즌 전적 23승 24패(승률 0.489)를 기록, KT와 공동 7위를 형성했다. 6위 삼성과는 승차가 없고 5위 NC에 반 경기, 4위 SSG와도 1경기 차 주말 3연전 결과에 따라 순위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


KIA 선발 양현종은 6.2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3실점(비자책점)을 기록했다. 양현종은 개막 후 4월까지 승리 없이 4패만 기록하며 노쇠화 논란에 휩싸였으나 5월 들어 3승을 챙기며 완벽하게 부활한 모습이다.


다만 이날 경기는 수비 불안으로 인해 자칫 승리와 멀어질 뻔했다.


KIA 타선이 1회초 2점을 뽑아준 가운데 양현종은 곧바로 이어진 1회말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그리고 멜 로하스 주니어를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했으나 중견수 박정우와 2루수 윤도현의 호흡이 맞지 않으며 그대로 공을 놓치고 말았다.


실수는 계속됐다. 이번에는 3루수 김도영도 김상수의 내야 땅볼을 잘 잡았으나 송구 실책을 저질렀고, 이후에도 배정대의 땅볼을 홈이 아닌 2루로 던지는 바람에 추가 실점을 막지 못했다.


하지만 마운드에 선 양현종은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투구를 이어나갔다. 2회부터 안정감을 찾은 양현종은 7회 2사까지 마운드를 지켰고 더 이상의 추가 실점 없이 팀 승리를 이끌었다.


양현종의 호투에 타선도 다시 힘을 냈다. KIA는 2회초 박정우, 박찬호의 연속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3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선 김도영이 시즌 4호 홈런을 날리는 등 5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활약하며 수비에서의 실수를 완벽하게 지워냈다.


김도영 4호 홈런. ⓒ KIA 타이거즈

한편, 잠실에서는 두산이 SSG를 상대로 임종성의 역전 만루 홈런이 터지며 6-5로 승리, 최근 5연패 부진에서 벗어났다. SSG 선발 김광현은 6이닝 5피안타 1실점의 호투로 시즌 3승(6패)이 기대됐으나 8회 임종성의 대포 한 방으로 승리가 날아갔다.


전날 LG와의 경기서 11회 연장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롯데는 ‘소총 부대’가 13안타를 집중시켜 11-4로 승리, 한화를 제치고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울산에서는 NC가 한화의 특급 외국인 투수 폰세를 5이닝 만에 끌어내리며 4-3으로 승리했다. NC는 2-3으로 뒤진 6회 바뀐 투수 김종수를 상대로 박세혁의 적시 2루타와 김휘집의 내야 안타로 2점을 뽑아내 승부를 뒤집었다. 고척에서는 삼성이 선발 레예스의 7.2이닝 3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2-0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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