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당뇨에 효과?”…해외직구 건강식품 22개 국내 반입 차단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입력 2025.05.22 10:20  수정 2025.05.22 10:20

식약처 검사 결과, 절반 이상 제품서 위해성분 확인

ⓒ게티이미지뱅크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을 개선한다며 해외에서 판매된 건강식품 중 절반에 가까운 제품에서 국내 반입이 금지된 성분이 검출돼 당국이 차단 조치에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2일 아마존과 이베이 등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유통 중인 건강기능식품 45개를 조사한 결과, 22개 제품에서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나 의약성분이 확인돼 관련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만성질환 개선 효과를 표방하는 고혈압(15개), 고지혈증(15개), 당뇨병(15개) 제품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식약처는 총 296종의 반입차단 성분 목록과 비교해 위험 여부를 분석했다. 이 중 부추잎, 천심련, 서양칠엽수, 당살초, 몰약, 시트룰린 등 다수의 위해성분이 적발됐다.


특히 고혈압 표방 제품에서는 위·신장 자극과 낙태 유발 가능성이 있는 ‘부추잎’, 당뇨병 제품에서는 약물유발 간염과 저혈당 위험이 있는 ‘당살초’ 등이 검출됐다.


의약품 성분으로 분류되는 ‘몰약’과 ‘시트룰린’도 여러 제품에서 확인됐다. 일부 제품은 혈관 강화나 통증 완화에 쓰이지만 부작용 우려가 있는 서양칠엽수, 흰버드나무 등을 포함하고 있었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에 대해 관세청에 통관 보류를 요청하고 방송통신위원회와 협조해 온라인 판매 사이트 접속 차단도 추진 중이다. 이들 제품 정보는 ‘해외직구식품 올바로’ 홈페이지를 통해 소비자에게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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