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미국 장기국채 수익률 급등에…코스피 2610대 약세 출발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5.05.22 10:28  수정 2025.05.22 10:43

미국 트럼프 행정부 감세 법안 밀어붙이자 재정 적자 우려 상승

미국 장기국채 수익률 급등…국채 가격 하락

"국내 증시, 개별 모멘텀 보유한 업종 중심으로 차별화 장세 이어질 듯"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자료사진). ⓒ뉴시스

미국 장기국채 수익률이 급등(국채 가격 하락) 등에 따른 미국 금융시장의 불안 여파로 22일 코스피가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7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66포인트(0.56%) 내린 2610.92를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0.92포인트(0.42%) 내린 2614.66으로 출발했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3604억원을 사들이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63억원, 1715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2.45%)를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구체적으론 삼성전자(-1.08%)·SK하이닉스(-0.95%)·LG에너지솔루션(-1.80%)·한화에어로스페이스(-0.72%)·KB금융(-0.61%)·현대차(-2.07%)··삼성전자우(-0.76%)·기아(-1.54%)·HD현대중공업(-1.75%) 등은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65포인트(0.64%) 내린 718.97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2.66포인트(0.37%) 하락한 720.96으로 출발했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702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64억원, 10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HLB(0.19%)·파마리서치(0.57%)·리가켐바이오(0.82%) 등은 오르고 있지만, 알테오젠(-0.15%)·에코프로비엠(-2.39%)·에코프로(-1.59%)·레인보우로보틱스(-3.14%)·펩트론(-0.72%)·휴젤-(1.23%)·클래시스(-0.34%) 등은 내리고 있다.


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 내부(자료사진) ⓒAP/뉴시스

간밤 뉴욕증시에선 3대 대표 지수가 예외 없이 1%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추진하는 대규모 감세 법안이 재정 적자를 키울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 장기국채 수익률이 급등(국채 가격 급락)한 탓으로 분석된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3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현지시간 21일 뉴욕증시 마감 무렵 5.09%로 전장 대비 12bp(1bp=0.01%포인트) 급등했고, 30년물 수익률은 장 중 한때 5.1% 선에 육박하며 지난 2023년 11월 초 이후 1년 6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도 같은 시간 4.60%로 전장 대비 12bp 급등했다.


한지영·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따른 뉴욕증시 하락으로 장 초반 약보합권으로 출발할 전망"이라며 "이후 뚜렷한 지수 방향성이 부재한 가운데 개별 모멘텀을 보유한 업종 중심으로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37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환율은 전장보다 10.2원 내린 1377.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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