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모국 아르헨 "7일 동안 국가 애도기간"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04.22 03:01  수정 2025.04.22 06:22

2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성당에서 시민들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추모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모국인 아르헨티나가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정부는 이날부터 7일 동안 국가 애도 기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던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도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교황과)사소한 차이점이 있었지만 나는 그분의 선함과 지혜를 존중했다”며 “그에게 작별을 고하며 오늘 모두와 함께 그를 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이 한때 대주교를 지냈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성당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기리는 특별 미사가 열렸다. 성당 내부는 교황의 사진과 꽃다발 등으로 가득 찼고 수만명의 시민들은 성당 밖에서 촛불을 들고 교황을 애도했다.


호르헤 가르시아 쿠에르바 대주교는 “가난한 이들의 교황, 소외된 이들의 교황이 우리를 떠났다”며 “그는 우리의 아버지이자 가난한 이들의 아버지, 자비의 아버지였다. 아르헨티나인들은 하나가 돼서 그를 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936년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이탈리아 이민자 가정에서 5남매 중 첫째로 태어났다. 중남미 출신으로선 첫 교황이 된 프란치스코 교황은 선출 이후 조국을 한 번도 찾지 않았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권력을 비판하고 전쟁에 반대하는 언행을 할 때마다 열띤 성원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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