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간 13건 뿐" 어미 잃은 새끼 품은 북극곰

어미를 잃은 새끼를 품은 북극곰이 포착돼 화제다.

1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연구진은 지난봄 출산 후 굴에서 생활하던 어미 곰과 새끼 곰을 발견하고 개체군 연구를 위해 표식을 부착했다. 이후 지난달 다시 이들을 발견한 연구진은 어미 곰 옆에 표식이 없는 새끼 곰 한 마리를 추가로 확인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캐나다 환경기후변화부 소속 과학자 에번 리처드슨은 "데이터를 다시 분석한 결과, 어미 곰이 새끼 곰 한 마리를 입양한 사실을 알게 됐다"며 "지난 45년간의 북극곰 연구 기간 입양 사례가 발견된 것은 13건에 불과할 정도로 이는 매우 드문 경우"라고 놀라워했다.

GPS 데이터상 북극곰 가족은 현재 해빙 지역으로 이동한 상태다. 생후 10~11개월로 추정되는 새끼 곰들은 약 1년 반 동안 어미가 사냥해 온 먹이를 먹으며 사냥 기술을 익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리처드슨은 "어미 곰이 자신이 출산하지 않은 새끼 곰을 돌보고 있고, 새끼 곰이 살아남을 기회가 있다는 걸 알게 된 것은 정말 훈훈한 일"이라며 "암컷 북극곰들은 강한 모성 본능을 지닌 훌륭한 어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