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이재명 독주 겨냥 "건강한 민주당 위해 바람직 안 해"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입력 2025.04.21 13:58  수정 2025.04.21 14:00

"'기본소득' 정책 일관성 잃는 것 좋지 않아"

실용주의에도 "추구 가치 자체가 바뀌면 안 돼"

"역전 시키기 위해 최선, 비전·정책으로 승부"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19일 오후 충북 청주 서원구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21대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대선 경선 후보가 경쟁자인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정책에 있어 가장 좋지 않은 것은 일관성을 잃고 예측 가능성을 해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 진행된 민주당 경선에서 이 후보가 누적 89.56%의 득표로 '일극 체제'를 굳히고, 자신은 5.27% 득표에 그친 것과 관련해서는 "특정 후보가 이렇게 일방적인 표를 가져가는 것은 건강한 민주당을 위해, 또 압도적 정권교체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며 "역전을 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연 후보는 21일 YTN 인터뷰에서 '과거 이 후보의 기본소득론 관련 입장이 오락가락한다는 비판을 한 적이 있지 않느냐'라는 질문에 "기본소득이 맞냐 틀리냐를 차치하더라도 정책이 일관성을 잃는 것은 좋지 않다는 측면에서 비판적으로 얘기한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김 후보는 또 이 후보의 '실용주의' 노선을 두고 "실용적인 접근은 필요하지만 추구하는 가치 자체가 바뀌면 안 된다"며 "민주당은 진보의 가치로 중심을 분명히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이재명 후보를 필두로 대권주자들이 앞다퉈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는 감세 정책을 예로 들며 "정치권이 경쟁적으로 감세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나오는 얘기들 대부분이 '부자 감세'"라며 "이는 민주당이 추구하는 복지국가 측면에서도 거꾸로 가는 길이다. 정치인과 민주당은 복지국가를 만들기 위해 증세를 주장할 정도의 용기는 가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이 후보가 개헌론에 소극적인 점에 대해서도 "이 후보와 3년 전 대선 때 연대를 하면서 임기 단축 개헌을 약속했는데, (지금은) 이 후보가 별로 반응이 없는 것 같다"며 "3년 전 약속을 지켜야 한다. 또 책임 있는 정치인, 특히 대선주자는 제7공화국을 위한 노력에 앞장서야 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나는 2등을 하려고 나온 것이 아니다"라며 "네거티브를 하지 않되 비전과 정책으로 승부해 1등을 차지할 수 있는 전략을 짜겠다"고 했다.


또 "내 옆에 현역 국회 의원이 한 분도 서 있지 않다. 그분들의 처지와 두려움을 알지만 가끔은 나도 외롭다"면서도 "그러나 나의 당당한 리더십 '김동연다움'으로 극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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