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뢰인 A씨는 6살, 4살 형제가 사용할 학습 겸 놀이방을 위해 안방을 과감히 내어주었다. 형제의 방을 위해 이전에 다른 곳에서 배치 솔루션을 받았지만, 아이들이 방에 잘 들어가지 않는다고 하며 도다미네 플레이스에 의뢰하였다. 기존에 받은 배치 솔루션도 공간 구성 면에서는 나쁘지 않았다. 그럼에도 아이들이 들어가지 않는다면, 그 해답은 아이들의 성향과 관계에 있다.
공간을 혼자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형제와 함께 사용해야 한다면, 각각의 성향과 기질, 그리고 관계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도다미네플레이스 @copyright_dodamine place>
두 아이는 비슷한 성향을 지니고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부딪힐 가능성도 크다. 형은 동생을 통해 안정감을 얻는 동시에 질투심과 열등감을 가질 수 있고, 동생은 형을 통해 많은 도움을 얻지만, 혼자만의 공간 역시 필요하다. 기존 배치에서는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은 있었지만, 각자의 시간을 보낼 공간이 부족했다. 형제가 비슷한 성향을 가졌기에 잘 맞는 듯하면서도 충돌하는 부분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방을 함께 사용한다면 놀이 공간을 마련하는 것과 동시에 서로의 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개별적인 공간도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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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 소통이 좋은 형을 위해 책상은 대면형으로 배치한다. 가족이 청중이 되어 대화를 통해 학습한 내용을 정리하면 학습 효율을 높일 수 있다. 그 옆에는 사회적 민감도가 높은 첫째를 위한 작품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동생과 공유하지 않을 첫째만의 놀잇감과 소유물을 보관할 수납공간을 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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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한쪽 구석에는 책장 두 개를 배치하여 첫째만의 '도도존'을 만든다. 스스로 책을 읽을 수 있는 형을 위해 이 공간이 온전히 첫째의 휴식 공간이자 독서 공간이 되도록 한다. 동생을 심리적으로 의지하면서도 때로는 부담스럽게 느낄 수 있기 때문에,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을 따로 제공하는 것이 정서적 안정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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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가 보여야 책을 집어 드는 동생을 위해 책장 뒷면에 아크릴 전면 책장을 부착하고, 그 옆에 1인 소파를 배치하여 둘째를 위한 개방적인 '도도존'을 조성한다. 그리고 그 옆에는 형제가 함께 사용하는 장난감을 수납할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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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 가까운 쪽에 동생만의 공간을 만든다. 질서와 규칙이 있는 환경을 편안하게 느끼므로, 형의 공간과 자신의 공간을 구분해 주었을 때 더욱 심리적 안정감을 느낄 것이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큰 아이이기 때문에 형이나 엄마의 확인이 자주 필요할 수 있다. 따라서 동생의 공간은 문과 가까운 위치가 적절하다. 나이가 더 어린 만큼 둘째의 공간에는 낮은 책상을 배치하고, 형과 공유하지 않을 둘째만의 놀잇감을 바로 옆 수납공간에 두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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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배치를 적용하면 형제가 한 공간을 공유하면서도 각자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형제 자매는 때때로 의지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경쟁과 질투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이 관계 속에서 균형을 잘 맞추어야 원활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이 형제처럼 비슷한 성향을 가진 아이들이 한 방을 사용해야 한다면, 함께하는 공간과 개별적인 공간을 조화롭게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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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경 도다미네플레이스 대표 dodamine_place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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