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팀 FC안양의 홈 개막전에 구단 역사상 최다 관중이 몰렸지만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11년 만에 K리그에 올라온 안양은 8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5’ 4라운드에서 김천상무에 1-3 패했다.
지난 2003년 11월16일 안양LG-포항 스틸러스전 이후 22년 만에 펼쳐진 1부리그 경기에는 1만3579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구단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이다.
축제 분위기 속에 킥오프 한 경기에서 안양은 뜨거운 응원에 화답이라도 하듯, 전반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초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고 골이 취소돼 아쉬움을 삼킨 모따는 전반 17분 선제골을 도왔다. 박스에서 공을 돌리던 김천의 공을 가로채 반대편에 있던 마테우스에게 연결했다. 마테우스는 침착하게 왼발로 밀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역사에 남을 골이 터지자 안양 홈 팬들은 함성을 내지르며 기쁨을 만끽했다.
1-0 리드는 길지 않았다. 3분 뒤 이동경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안양은 전반 34분 PK 기회를 잡았지만 키커로 나선 야고가 득점에 실패했다. 이후 김승섭-유강현에게 잇따라 골을 내주고 1-3으로 끌려갔다. 후반 들어 교체 자원들을 투입했지만 체력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배를 받아들였다.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울산HD를 꺾고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안양은 ‘연고지 더비’에서 FC서울에 패한 뒤 광주FC 원정에서도 졌다. 연패 속에서 맞이한 홈 개막전에서 먼저 리드를 잡았지만, 끝내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선수들은 한숨을 내쉬며 홈 팬들 앞으로 가 인사했다. 이때 안양 팬들은 경기 내내 그렇듯, 뜨거운 박수와 응원을 보내며 ‘안양’을 외쳤다.
경기 후 안양 유병훈 감독은 “안양 팬들이 오래 기다렸던 1부 홈경기라 의미 있는 마무리를 하고 싶었다. 많은 관중들이 찾아주셨는데 승리를 선사하지 못해 죄송하다. 차이를 인정하고 빨리 개선해 다음 경기에서는 홈 팬들에게 기쁨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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