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용자 누구나 참여 가능…'기계 공포증' 극복
구 시니어 강사단 소속 강사 활용…배움의 선순환 구조
서울 용산구(구청장 박희영)가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자치회관 일일특강'을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내달 27일까지 9개 동 자치회관에서 무인 단말기(키오스크)사용법 교육을 진행한다.
디지털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주민들에게 일상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불편함을 해소하고 디지털 기기와 친숙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교육이라고 구는 설명했다.
스마트폰 사용자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용산2가동(2월 26일) ▲서빙고동(27일) ▲원효로1동(28일) ▲한강로동(3월 21일)▲효창동(3월 27일)순으로 교육이 진행된다. 앞서 지난 11일 후암동 자치회관을 시작으로▲이태원1동(12일) ▲이촌2동(14일) ▲용문동(17일)에서 열린 교육엔 많은 구민들이 참가해 큰 호응을 얻었다고 구는 전했다.
교육은 디지털 배움터 누리집을 활용했다. 디지털 배움터에서는 스마트폰에 무인 단말기를 구현해 실습할 수 있다.
용문동 자치회관 일일특강에 참석한 한 어르신(여·73)은 "기계 앞에서 쩔쩔맸던 이후 사용하기가 두렵기만 했다"며 "교육을 받은 후에는 비록 느리지만 정확하게 내가 먹고 싶은 걸 주문할 자신감이 생겼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번 자치회관 일일특강을 맡은 지영희 강사는 용산구 시니어 강사단에 소속됐다. 구는55세 이상 주민들이 전문 강사로 활동할 수 있도록 전문 자격 과정 프로그램을 지원하는데, 이를 이수하고 나서 결성된 것이 용산구 시니어 강사단이다.
구 관계자는 "용산구 시니어 강사단 강사가 또 다른 구민들을 위해 강의함으로써 배움의 선순환 구조를 마련했다"며 "서로에게 배우는 지역사회를 만드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설명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무인 단말기 주문이 가게나 손님을 편하게 해주지만,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는 어려움이 될 수도 있다"며 "이번 교육이 선순환 배움의 기회가 되고, 더 많은 구민이 디지털 환경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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