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B가 걸어온 30년과 한계 넘어선 새 음악 여정 [D:현장]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입력 2025.02.17 16:01  수정 2025.02.17 16:02

새 EP '오디세이' 2월 26일 발매

1996년 결성된 이후 대중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밴드로 자리잡은 YB(보컬 윤도현·베이스 박태희·드럼 김진원·기타리스트 겸 음악감독 허준)가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아 ‘메탈’로 새로운 음악적 여정을 시작한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윤도현은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롤링홀에서 YB 새 EP ‘오디세이’(ODYSSEY) 발매 기념 음감회를 열고 ”메탈에 흥미를 잃었던 시기가 있었는데, 암 투병을 하던 중 메탈 음악을 많이 듣게 됐다. 무아지경에 빠지고 다시 흥미를 갖게 된 것 같다”면서 “솔로 프로젝트로 하려고도 생각했는데 멤버들과 상의하다가 어려운 길이지만 같이 하게 됐다”고 메탈 앨범을 내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박태희(베이스)는 “윤도현이 멤버들에게 진지하게 메탈 앨범 제작에 대한 의견을 구했는데, 그 모습이 너무 고마웠다”면서 “이런 걸 할 수 있는 기회를 우리에게 준 것이기도 하고, 우리 안에 잠자던 꿈의 음악을 함께 해준 것에 감사하다는 말을 꼭 해주고 싶었다”고 전해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멤버들은 이번 앨범을 완성하는데 꼬박 2년이 넘게 걸릴 정도로 공을 들였다. 윤도현은 “연습을 많이 했고 지금도 라이브를 위해 일주일에 3~4일씩 같이 합을 맞추고 있다”면서 “음악을 하면서 처음으로 스포츠 선수의 마인드를 느끼고 있다. 반복 연습을 하지 않으면 연주가 안 된다는 생각이다. 이런 느낌도 나쁘진 않구나 생각이 든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번 ‘오디세이’는 YB가 기존에 보여주었던 음악적 색과 차별화된, 더욱 강렬한 사운드와 깊이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오디세이’를 통해 외부의 억압과 내적 갈등의 고통에 시달리며 자아를 잃고 혼란에 빠진 주인공의 여정을 그린다. 주인공은 고통과 혼란 속에 머물지만, 점차 내면의 힘과 희망을 발견하며 자신을 찾고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진정한 자유를 쟁취한다.


이 같은 주인공의 여정은 트랙의 순서대로 진행된다. 첫 번째 트랙인 ‘Voyeurist’에서는 외부의 시선과 억압 속에서 무너져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두 번째 트랙이자 타이틀곡인 ‘Orchid’에서는 고통 속에서 자신을 잃어가며 인간으로서의 삶에 회의를 느끼는 주인공의 내적 갈등의 심화와 변화를 예고한다.


또 3번 트랙 ‘StormBorn’은 고통 속에서 구원의 손길을 받는 순간을, 4번 트랙 ‘End And End’는 내적 갈등을 극복하고 자신을 괴롭혔던 두려움과 고통을 마주하며 싸워나가는 결의의 순간을, 선공개 타이틀곡인 5번 트랙 ‘Rebellion’은 더이상 침묵하지 않고 자신만의 자유를 외치는 순간을, 마지막 곡인 ‘Daydream’은 주인공이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이상향을 찾는 과정을 그린다.


YB는 특히 ‘StormBorn’에 대해 “YB가 걸어왔던 30년의 시간이 담겼으면 한 곡”이라고 소개했고, ‘End And End’에 대해선 “이번 앨범을 기점으로 우리의 방향성이 달라질 거라 생각했다. 이 곡은 우리의 미래를 제시해주는 느낌이 있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윤도현은 “마음이 어떻게 바뀔지 몰라서 장담하긴 힘들지만,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계속적으로 이런 음악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가 가진 한계가 어디인지 시험해보는 느낌도 있었는데, 새로운 느낌을 찾은 것 같다. 메탈이 저희에게 맞는 장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떤 목표를 가지고 30년을 한 게 아니라 하루하루 열심히 살다 보니까 시간이 흘렀고 올해도 의미 있게 보내려고 하고 있다. 베스트 앨범도 동시에 진행 중이고 투어도 길게 준비 중”이라며 “30년간 ‘사랑했나봐’ ‘사랑투’ ‘너를 보내고’ ‘흰수염고래’ ‘박하사탕’ ‘나는 나비’ 등이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돌아보면 감사함이 넘친다”고 덧붙였다.


YB의 새 EP ‘오디세이’는 오는 26일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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