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률 올해 2.2% 내년 1.9%…경기침체 깊어진다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입력 2024.11.28 13:30  수정 2024.11.28 13:30

부산 남구 부두에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다.ⓒ뉴시스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1%대로 내려왔다. 내수 회복이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지만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유가가 하락하는 등 대내외 리스크가 산재한 영향이다. 이에 따라 내년 우리나라 경기침체는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28일 금융통화위원회의를 열고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2.1%에서 1.9%로 0.2%포인트(p) 하향 조정했다. 이는 한은이 추산한 잠재성장률(2.0%)보다 낮은 수준이다.


한은의 이같은 결정은 수출 증가세가 둔화된데다 내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이후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될 것을 염두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세계경제는 디스인플레이션 및 금리인하 사이클 진전에도 불구하고 미국 대선 이후 주요국 경제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 증대로 성장의 하방리스크가 높아졌다”며 “이런 가운데 대내여건은 주가 하락 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임금과 재정지출이 당초 예상을 밑돌면서 성장의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2.4%에서 2.2%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8월 전망보다 0.2%p 낮춘 것이다.


앞서 한은은 올해 전망치를 지난 2022년 11월(2.3%) 이후 지난해 ▲2월 2.4% ▲5월 2.3% ▲8월 2.2% ▲11월 2.1%에 이어 올해 5월 2.5%, 8월 2.4% 등으로 수정해왔다.


이번 한은 전망치 2.2%는 정부의 기존 전망치(2.6%)를 비롯해 국제통화기금과 경제협력개발기구, 한국개발연구원이 각각 제시한 2.5%보다 낮은 수준이다.


한은은 “올해는 내수 회복세가 완만한 가운데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성장흐름이 약화됨에 따라 8월 전망(2.4%) 보다 낮은 2.2% 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의 경우 소비를 중심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겠으나 주력 업종에서의 주요국과의 경쟁 심화, 보호무역 기조 강화 등으로 수출 증가세가 예상보다 낮아짐에 따라 연간 성장률이 당초 예상인 2.1%보다 낮은 1.9%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3%로 0.2%p 하향 조정했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2.1%에서 1.9%로 낮췄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환율 움직임, 국내외 경기흐름 관련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말로 갈수록 지난해말 유가하락에 따른 기저효과, 유류세 인하율 축소 조치 등으로 2%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에는 내수가 완만하게 개선되는 가운데 환율상승, 공공요금의 인상압력 등이 상방요인으로, 유가하락은 하방요인으로 작용하면서 하반기 이후 목표수준 내외에서 등락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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