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3분기까지 부실채권 4조5000억 매각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입력 2024.10.10 10:10  수정 2024.10.10 10:10

유암코와 5000억원 부동산PF 펀드 조성

중앙회장 "건전성·유동성 관리에 총력"

새마을금고중앙회 사옥 전경. ⓒ 새마을금고중앙회

새마을금고중앙회는 행정안전부와의 협력 및 지도하에 부실채권 매각을 통한 건전성 관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새마을금고는 오는 4분기에 유암코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인내싱(PF) 펀드를 포함해 총 1조5000억원 이상의 채권매각을 추진할 예정이다. 3분기까지 진행된 약 4조5000억원(상반기 2조원, 3분기 2조5000억원) 규모의 매각을 포함해 올해 연간 총 6조 규모의 부실을 덜어내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최근 연합자산관리(유암코)와의 협약을 통해 조성한 5000억원의 부동산PF 정상화 펀드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부동산PF 정상화 펀드를 통해 부실채권 인수 및 채권 재구조화 과정이 진행될 예정이며, 부동산PF 자산의 정상화와 대주단 손실 최소화 등 PF사업장의 질서있는 정리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새마을금고는 신속하고 안정적인 자금 공급을 위한 유동성 확보 노력을 지속해 왔다. 지난해 뱅크런 사태 당시 51조7000억원 수준이었던 새마을금고와 중앙회의 가용자금은 올해 9월 기준 74조5000억원까지 증가했다. 이는 뱅크런 사태가 벌어진 지난해 7월 한 달간 유출됐던 예수금 17조6000억원의 4배를 초과하며, 9월 새마을금고 총 예수금인 260조원의 약 30%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부동산 PF에 대한 사업성 평가와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으로 올해 상반기만 1조4000억원의 충당금을 쌓아 손실 흡수능력과 위기관리 능력을 제고했다.


아울러 새마을금고는 금융시장 혼란 등 긴급하게 경영안정화 조치가 필요한 상황을 대비해 '금융부문 위기관리 종합계획'을 구축해 위기관리를 위한 제도적 장치도 마련했다. 행안부와 마련한 경영혁신과제안 이행률도 76%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은 "현재 새마을금고는 신뢰회복을 위해 건전성 및 유동성 관리에 총력을 다하고 있으며, 지역·서민금융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신뢰받는 금융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건전성 관리에 총력을 다하면서도, 서민금융 본연의 가치가 위축되지 않도록 저신용자·금융소외계층에 대한 특례보증대출 등 정책자금대출을 지속적으로 공급해 상생·포용금융을 실천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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