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평두메 습지, 람사르 습지 등록 예정…국내 26번째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입력 2024.05.13 16:56  수정 2024.05.13 16:56

국내 양서류 가운데 8종 집단 서식

'환경의 날'인 지난달 22일 광주 북구 무등산국립공원 평두메습지에서 아이들이 습지에 서식하는 생물을 관찰하고 있다. ⓒ뉴시스

환경부는 무등산 국립공원 내 평두메 습지가 13일 자로 람사르 습지로 등록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평두메 습지가 람사르습지로 등록되면 광주광역시 관할 구역에서는 첫 번째 람사르습지가 된다. 전라남도 전체에서는 순천 동천하구, 신안장도 산지습지, 순천만 보성 갯벌 등에 이어 6번째다. 이번 등록으로 우리나라는 총 26곳(면적 20만3189㎢)의 람사르 습지를 보유하게 된다.


람사르 습지는 지형·지질학적으로 희귀하고 독특한 습지 유형이거나, 생물 서식처로서 보전 가치가 높아 국제적인 보전이 필요한 지역을 람사르협약 사무국이 인정한 곳이다.


평두메 습지는 무등산국립공원 내 대표적인 묵논습지다. 삵과 담비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4종을 포함해 총 786종의 생물이 서식한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확인되는 양서류 20종 가운데 8종이 집단 서식하는 곳이다. 양서류 산란·번식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람사르 습지 등록으로 평두메 습지 생태학적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한편, 국립공원공단에서는 지난 2020년부터 평두메 습지를 국립공원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해 왔다. 훼손 지역에 대해서는 습지 내 진흙을 활용해 차수벽을 시공하는 등 자연친화적인 공법을 통해 복원했다.


광주광역시 북구청에서는 지난 4월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 등 관계기관과 업무협약 통해 평두메 습지의 효율적인 보전과 이용을 위한 생태 교육 과정 개발, 생태 관측 및 홍보 등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태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평두메 습지 람사르 등록으로 생태학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증받았다”며 “평두메 습지의 체계적 보전과 관리를 통해 습지가 가진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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