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체적 난국’ 아사다 마오…속도? 점프??

이충민 객원기자 (robingibb@dailian.co.kr)

입력 2008.11.28 18:37  수정

‘아사다 마오가 부진을 떨치고 그랑프리 파이널에 집중할 수 있을까?’

아사다 마오(18·일본)는 28일부터 일본서 열리는 피겨 스케이트 그랑프리 시리즈 6차대회 ‘NHK 트로피’에 출전한다.

지난 4차대회에서 2위에 머문 마오가 그랑프리 결선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이번 대회에서 최소 2위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한다. 최근 불안한 모습을 보인 마오로서는 적잖은 부담이다.

이번 대회에서 마오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히는 것은 다름 아닌 동료 나가노 유카리(23·일본).

지난 1차대회 ‘스케이트 인 아메리카’에서 안도 미키를 제치고 2위에 오른 유카리는 독특한 점프모션과 스피드 넘치는 경기운영이 돋보이는 선수로 비교적 실수가 적은 것이 장점이다.

중간 난이도 위주의 무난한 연기를 펼쳐 화려하지는 않지만, 피겨전문가들로부터 ‘실력에 비해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선수’라는 평이 많다.

한편, 3차대회인 ‘컵 오브 차이나’에서 나란히 3·4·5위에 오른 라우라 레피스토(핀란드), 애슐리 와그너(미국), 미라이 나가스(미국) 등도 언제든 마오를 위협할 수 있다. 여기에 김나영(18·한국)의 선전 여부도 여전히 관심거리다.


불안한 아사다 마오 ‘점프 공포심 떨칠까?’

마오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점프교정훈련에 집중했다. 그랑프리 4차대회 ‘트로피 에릭 봉파르’에서 점프 착지 실수를 연발하며 2위에 머물렀기 때문.

마오는 타라소와 코치와 러시아에서 5일 간 합숙하며 대회 전날까지 점프연습에 매진해왔다. 지난 27일, 오전 오후로 나뉘어 뛴 점프 시도 횟수는 평상시 훈련의 2배에 달하는 46회. 여섯 종류의 모든 점프를 반복하면서 감각을 익혔다.

사실, 마오의 프랑스 대회 실수 이면을 들여다보면 상황은 심각했다. 단순한 착지불안정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올 시즌 향상된 스케이트 속도를 제어하지 못해 회전부족과 점프순간 흔들리는 문제점을 드러냈다.

속도를 제어할 수 없다면 마오의 장기인 공중 3회전 반 점프는 물론 쉬운 난이도 점프도 구사할 수 없다는 게 피겨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 문제는 ‘러츠교정’이나 ‘연기 표현력 부족’ 이전에 스케이트 속도적응이었다. 이는 피겨에서 가장 기본적인 부분이기에 총체적인 문제로 부각될 수 있다.

한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점프는 반드시 극복해야 될 과제”라고 밝힌 마오는 점프 공포심을 떨치기 위한 마인드 컨트롤에 한창이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마오의 스케이트 속도향상에 따른 완벽한 적응은 단기간에 이루어질 수 없다는 사실. 따라서 마오가 당장의 성적(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을 우선시한다면, 속도적응은 잠시 미루고 점프성공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마오가 이번 대회에서 향상된 속도를 다시 늦추고 점프성공에 집중할지, 향상된 속도 적응에 매진할지도 이번 대회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데일리안 = 이충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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