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게 사퇴 의사를 표명한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퇴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당 참패' 성적표 받은 尹, 차기 총리 인선으로 '기조 변화' 나서나
4·10 총선이 야당 압승으로 마무리됐다. 대통령실은 대대적으로 인적 개편을 하고 국정 쇄신을 목표로 야당과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대부분의 실장·수석급 참모와 국무총리가 사의를 표한 가운데, 후임 총리 인선을 놓고 정계를 중심으로 다양한 인물이 물망에 올랐다.
총선 결과는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이었다. 민주당과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175석을 석권했다. 조국혁신당(12석) 등을 합하면 범야권 의석은 190석에 육박한다. 국민의힘과 비례정당 국민의미래는 108석을 얻는 데 그쳤다.
국면 타개를 위해 한덕수 총리를 비롯한 내각과 대통령실 핵심 참모 대부분은 사의를 표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내각과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은 당초 14일 오후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윤 대통령의 장고가 길어짐에 따라 이번 주중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윤 대통령 변화의 진정성을 볼 수 있는 첫 시험대인 만큼, 대통령실은 차기 총리 선임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총선 여권 참패로 여소야대 국면이 22대 국회에서 이어지게 된 데다, 남은 3년 윤 정부 정책 추진을 위한 동력을 잃지 않으려면 '국정 협조'를 끌어내는 총리의 기량 또한 막중하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내에선 벌써 윤 정부 인사 기용에 대한 여론이 살벌하다. 지난 며칠간 대통령실 비서실장, 차기 총리 후보자들의 이름이 거론되자 "아직도 정신 못 차렸다"고 비판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13일 국회 브리핑에서 "이번에 단행되는 인사는 총선 민의가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며 "만약 이런 식의 인사가 단행된다면 책임져야 할 사람에 대한 '돌려막기 인사' '측근·보은 인사'다. 총선 결과를 무시하고 국민을 이기려는 불통의 폭주가 계속되는 것"이라고 했다.
총리 임명은 국회 인준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 동의 없이는 불가능하다. 우선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5선에 성공한 서울 용산의 권영세 의원, 6선 고지에 오른 대구 수성갑의 주호영 의원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또 민주당 대표를 지낸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호남 출신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 등도 거론된다.
▲의협 비대위 "의협 중심으로 모든 의사들 뭉쳐 있다" 주장
의사단체가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들은 특히 최근에 일고 있는 의료계 내홍과 관련해 "의협을 중심으로 모든 의사가 뭉쳐서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날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 뒤 브리핑에서 "의사단체의 단일한 요구는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한 원점 재논의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밝혔다.
김성근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교육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배정 시스템을 중지할 것을 요청한다"며 "이 시스템이 계속 진행되는 한 이 논의를 (의료계와) 진행하겠다는 정부 측의 진의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전공의들과 의협 간부에게 내려진 행정명령을 취소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전공의들에 대한 업무개시명령 등 부당한 행정명령을 취소해달라"며 "김택우 비대위원장과 박명하 조직위원장의 의사면허가 15일부터 3개월간 정지된다. 이들에 대한 면허정지 행정명령도 취소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정부가) 진료지원인력(PA간호사) 확대를 통해 병원의 진료 형태를 도우려 하지만, 이는 편법"이라며 "이런 지원으로는 병원 경영을 정상화할 수도 없고 병원에서 환자분들을 정상적으로 치료해 드릴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에 비트코인 10% 넘게 급락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습과 맞물려 중동 전쟁 위기가 고조된 여파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되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가격이 급격하게 하락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13일(현지시간) 6만9551달러까지 올라갔던 비트코인 가격은 14일 한 때 6만1593달러까지 내려가며 11.4% 급락했다.
이는 지난달 20일 기록한 저점(6만1538달러) 이후 최저 수준의 가격이다. 오후 현재는 6만4000달러 선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또 다른 주요 가상자산인 이더리움 가격도 같은 날 한 때 2866달러까지 추락하면서 전날 고점(3449달러) 대비 낙폭이 16.9%에 달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