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앞니에 립스틱이 자꾸 묻어날까?

입력 2008.11.21 18:31  수정

지난여름 해리포터의 히로인 ‘엠마왓슨’의 사진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앞니에 빨간 립스틱이 묻은 체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으로 이것을 본 많은 네티즌들은 ‘안습’이라는 말로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또 다른 할리우드 스타 패리슨 힐튼도 이와 같은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망신을 당했다. 섹시한 표정을 짓고 있지만, 앞니에 묻은 립스틱 때문에 오히려 웃음거리가 됐다.

레알V라인성형외과 하범준 원장
앞니에 묻은 립스틱 때문에 당황스러운 일을 겪는 것은 비단 스타들만의 일이 아니다. 일반 여성들도 앞니에 묻은 것을 모른 체 대화를 하거나 웃다가 망신스러운 일을 경험하곤 한다.

이 같은 현상은 왜 생기는 걸까? 립스틱을 바를 때 입술 안쪽까지 바르거나 무의식적으로 입술을 무는 습관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치아와 치조골이 앞으로 튀어나온 돌출입 때문에 이 같은 일을 경험한다.

그렇다면 나도 돌출입?

눈에 띄게 치아와 치조골이 돌출되지 않으면 본인이 돌출입 증세가 있는지 잘 알지 못한다. 돌출입인지 아닌지 알고 싶다면 몇 가지 상황을 통해 쉽게 자가 진단 해볼 수 있다. ▲코와 턱 끝에 딱딱한 자를 대보면 입술이 심하게 눌린다. ▲전체적인 얼굴 느낌이 원숭이와 비슷하다. ▲무의식상태에서 입이 자주 벌어져 있고 의식적으로 입을 다물면 아래턱 끝 피부가 울퉁불퉁해진다. ▲웃을 때 빨간 잇몸이 과하게 드러난다. ▲코가 낮아 보이고 아래턱이 뒤로 들어간 것 같은 무턱 느낌을 준다. ▲나이에 비해 팔자주름이 심하다. 이 항목 중 2가지 이상이 일치한다면 돌출입을 의심해 봐야 한다.

돌출입은 생활하는 데 있어 불편을 주지 않지만, 세련되거나 지적인 이미지 연출이 힘들기 때문에 미용적으로 불만족을 줄 수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안면윤곽수술과 치아교정치료 병행이 필요하다. 간혹 돌출입은 치아교정만으로 치료가 가능하다고 알고 있는 경우가 있다. 이는 돌출입 중 치아만 튀어나온 경우에만 해당하는 것으로, 치조골과 치아가 동시에 돌출된 경우에는 반드시 안면윤곽 수술이 필요하다.

일반적인 돌출입 수술로는 보통 양쪽 송곳니를 포함해 앞니 6개를 잇몸뼈와 함께 후방으로 이동시키는 전방분절절골술이 진행된다. 수술 과정에서 송곳니 바로 뒤 치아를 양쪽에서 빼게 되는데, 이때 수술 후 발치한 부위의 미세한 틈을 메우기 위해 약 6개월 정도 치아교정치료가 병행된다. 반면 돌출된 정도가 심하지 않거나 웃을 때 잇몸이 많이 나와 보이는 경우에는 양악수술이 필요하다.

레알V라인성형외과 하범준 원장은 “성공적인 돌출입 치료를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과 그에 따른 적절한 수술 방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잘못된 진단 하에 수술하게 되면 합죽이와 같은 미용적 부작용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안면윤곽 수술 분야에 임상 경험이 많은 성형외과 전문의가 있고, 디지털 정밀사진과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같은 선진 장비가 도입된 병원에서 진료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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