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감독, 하자지 ´경계대상 1호´ 지목

노성민 객원기자

입력 2008.11.19 05:58  수정
허 감독은 "하자지는 태국과 평가전 때 교체돼 들어와 결승골을 넣었고 바레인과 평가전에서도 크로스를 잘라 첫 골을 넣은 뒤 두 번째 골도 세트피스 상황에서 감각적으로 만들어냈다"며 경계


´사우디전 하자지가 경계대상 1호´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은 20일 펼쳐질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가장 경계할 선수로 신예 공격수 나예프 하자지(20·알 이티하드)를 지목했다.

하자지는 훈련 중 부상으로 빠진 간판 공격수 야세르 알 카타니(25·알 힐랄)의 공백을 메우려 투입된 약관의 스트라이커.

지난 8일 태국과 평가전에서 모습을 처음 드러낸 하자지는 선제 결승골로 1-0 승리를 이끈 뒤 바레인과 평가전에서도 2골을 터뜨려 4-0 완승을 주도했다.

A매치 2경기에서 벌써 3골 1도움을 올린 하자지는 175㎝의 크지 않은 키에도 태국전에서 헤딩으로 결승골을 사냥한 데 이어 바레인전에서도 전반 29분과 후반 11분 잇달아 골을 넣었다. 3골 중 2골이 헤딩골.

큰 키는 아니지만 탄력이 있고 문전 앞에서 쇄도 능력과 골 결정력이 돋보인다. 퍼스트 터치 후 지체 없이 슈팅하는 움직임 역시 인상적이다. 한국과 같은 4-4-2 포메이션에서 파이살 알 술탄(23.알 샤밥)과 투톱으로 나서게 돼 알 카타니를 대신해 한국 수비진을 괴롭힐 최고 경계대상으로 떠오른 것.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선수인 알 카타니는 2005년 3월 사우디 담맘에서 열린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원정에서 쐐기골을 넣어 0-2 패배를 안겼고, 지난해 7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시안컵 조별리그(1-1 무승부)에서는 동점골을 터뜨리는 등 한국과 격돌할 때마다 인상 깊은 플레이를 펼쳤다.

하지만 하자지가 그 공백을 메우면서 허정무호는 새로운 부담을 안게 됐다.

허 감독은 "하자지는 태국과 평가전 때 교체돼 들어와 결승골을 넣었고 바레인과 평가전에서도 크로스를 잘라 첫 골을 넣은 뒤 두 번째 골도 세트피스 상황에서 감각적으로 만들어냈다"며 경계했다.

이에 허정무 감독은 지난 15일 카타르전 전반에서 효과를 확인한 ´2인 압박수비´를 바탕으로 하자지를 무력화 시키겠다는 심산이다. 투톱 왼쪽에 서는 하자지 봉쇄에는 주전 중앙 수비수인 강민수(전북)와 조용형(제주), 오른쪽 풀백 선발 출격이 유력한 이영표(도르트문트)가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허정무호는 사우디와 최종예선 B조에서 1승1무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한국 +3ㆍ사우디 +1)에서 앞선 불안한 선두를 지키고 있다.

원정경기 사우디전을 이기고 승점 3점을 보탠다면, 조 2위에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행 티켓 확보에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다. 하지만 사우디에 덜미를 잡힌다면 2위 자리도 장담하기 어렵다.[데일리안 = 노성민 객원기자]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사우디전 중계예고
- 20일(목) 오전 1시 35분, KBS 2TV 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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