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철도 운영과 모빌리티 등 새로운 사업 추진
버스 공공관리 수수료 현실화로 공공성과 수익성을 담보하는 새 전기 마련
경기도내 도농복합 시군의 대중교통체계를 통합 관리하고 보다 전문적이고 효율적인 대중교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20년 12월 출범한 경기교통공사가 창립 3주년을 맞이했다.
민경선(52)경기교통공사 사장이 지난 6일 집무실에서 데일리안 경인취재본부와 인터뷰를 갖고 공사의 청사진을 밝히고 있다.ⓒ경기교통공사 제공
지난 5일은 경기도의회 의원 3선 출신인 민경선(52)경기교통공사 사장이 지난해 12월 취임한지 1주년이 되는 의미있는 날이기도 했다.
지난 6일 오후 경기 양주시 옥정동 한길플라자Ⅱ3층에 입주한 경기교통공사 사장실을 찾았다. 최근 똑버스의 성공사례 등 경기교통공사의 다양한 교통사업과 서비스를 직접 들어보기 위해서였다. 하루종일 분주했던 시간들을 말하듯 회의용 테이블에는 각종 교통업무 자료와 사업현황 목록,보고서 등이 놓여 있었다.
민경선(52)경기교통공사 사장은 바쁜 와중에도 보고받던 업무를 중단하고 반갑게 맞이하며 기꺼이 인터뷰 요청을 받아들였다.
교통분야 전문가이기도 한 그는 경기교통공사의 역할과 사장으로서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내년에는 철도 운영과 모빌리티 등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고 버스 공공관리 수수료 현실화로 공공성과 수익성을 담보하는 새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각오였다. 1시간 동안 경기교통공사의 청사진을 상세히 들을 수 있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이다.
ㅡ공사 창립 3주년을 맞이하는 소감은.
경기도민에게 하루 1시간의 여유를 돌려드리기 위해 임직원 모두가 책임감을 갖고 힘을 모아 무에서 유를 창조하며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고 공사를 경쟁력 있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수요응답형 신교통수단 똑버스 도입을 비롯, 지능형교통체계(ITS)고도화사업,교통약자 광역이동지원사업,도심항공교통(UAM)사업 등 다양한 교통사업을 수행해 큰 보람을 느낀다. 어느 정도 실천하고 있고 구체적인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앞으로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편리하고 스마트한 교통서비스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고 막중한 책임감으로 항상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와 신념을 갖고 임하겠다.
ㅡ공사가 이뤄낸 주요 성과가 있다면.
무엇보다 지난해 파주시를 시작으로 11개 시군에서 119대를 운영하고 있는 똑버스다. 승객의 호출에 대응해 탄력적으로 승객을 수송하기 때문에 안전도면에서 주부,어르신,학생들로부터 인기가 높고 만족도가 크다.
대부도처럼 벽지 노선버스는 15분간격 버스 12대가 필요하지만 똑버스는 4대만 투입하면 된다. 그만큼 예산 투입이 효율적이다.
일부 지역에 공공버스 및 광역버스 준공영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경기도 시군 시내버스 공공관리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지난 10월부터는 교통약자를 위한 사업으로 기존 이동지원센터를 통합한 광역이동지원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ㅡ똑버스의 가장 큰 역할은 무엇이고 31개 시군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인지. 개선할 점이 있다면.
기존 대중교통수단(환승할인가능)과 연계해 지역간 이동을 지원하고 또한, 마을회관,병원,학교 및 마트 등 지역내에서 값싼 요금으로 택시처럼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대표적인 규제 혁신의 사례다.
똑버스는 각 시군의 수요조사를 거쳐 이른 시일내에 31개 시군에 점차적으로 확대 도입돼 운행될 계획이다.
기존에는 스마트폰 똑타 앱을 통해 호출했지만 어르신들을 위해 유선 호출 및 키오스크 호출 등 다양한 호출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다.
ㅡ똑버스 운영으로 정부가 주관하는 적극 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는데 그 원인은.
큰 영광이다.도민 교통불편을 해소하고 도민 교통복지를 향상시키기 위해 공사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경기도 교통국 직원들의 아낌없는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똑버스가 농어촌과 대중교통불편 지역,신도시 등 교통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지 않는 지역에 새로운 교통서비스를 제공한 것을 인정받은게 아닌가 생각한다.
앞으로 모든 대중교통수단이 똑타 통합서비스와 연계되지 않을까. 2025년에는 똑타 서비스가 모든 교통수단에 탑재 실용화될 것으로 보인다. 개인 이동장치가 이미 연결돼 사용중이고 택시도 이달내 똑타와 연계된다.
ㅡ내년부터 대중교통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하는 경기도형 시내버스 준공영제는 차질없이 시행되는지.
2027년 완전 시행 목표로 내년부터 경기도 시내버스 1200대가 공공관리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버스 운송비용 정산시스템 구축 및 운영을 통해 운송수입금 및 재정지원금을 투명하게 운영,관리하도록 할 예정이다.
공공버스의 경우 공공성 담보로 검증 평가 감독 권한을 강화하고 예산 투명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조례를 개정하는 등 도의회의 역할이 매우 컸다.
ㅡ업무가 공공버스 운영관리에 치중하고 철도 운영 사업 참여는 아직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는데 도내 철도 운영사업 참여에 대한 계획이 있는지.
경험 부족으로 신규 철도 운영사업에 참여하기 어려운 점이 있지만 도봉산~옥정선과 5호선 하남구간,화성 동탄 트램 위수탁 운영 준비를 검토하고 있다. 개통전 컨소시엄 참여를 결정해 미리 선점할 생각이다.
이를위해 지난 5월에는 대구교통공사와, 9월에는 포천시와 각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철도운영을 위한 협력을 약속받고 트램 노하우가 많은 대전교통공사 등 다른 철도 운영기관과의 협력도 도모하고 있다.
ㅡ공사 운영에 아쉬운 점이나 어려운 점이 있다면.
도민들이 후발주자인 경기교통공사를 오랜 경험과 직원 1만6000명의 큰 조직을 가진 서울교통공사와 기술이 축적된 인천교통공사와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공사의 네임밸류(기대수준)가 너무 높게 평가돼 있어 바로 대응하지 못하는 측면도 있다. 도로와 정류장 등 지자체 행정을 공사의 업무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도 있다.
대중교통 서비스 향상을 위해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고 도민들이 공사를 사랑해주고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
또 철도를 운영하는데 제도적 구조적 한계가 있다. 철도 소유권이 광역시에 있다. 도단위는 위임사무로 인해 철도 소유권이 해당 시군에 있어 부가세를 부담해야 하는 등 사업참여에 한계가 있다. 법 제도를 개정할 필요도 있다. 철도 문제는 경기도만의 문제일 수 있다.
철도 운영을 위해서는 공사 인원을 현재 89명에서 150명을 증원해야 하는데 정부가 보수적이어서 걱정이다.
사업 확대를 위해 조직개편과 증원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10월부터 교통약자 광역이동지원센터를 운영하면서 휠체어 배차에 대한 민원이 많이 발생해 직원들이 힘들어 하고 있지만 조만간 정착될 것 같다. 직원들에게 고맙고 책임감이 무겁다.
ㅡ에피소드가 있다면.
어떤 분들은 처음에 똑버스를 이해를 못해 교통약자를 위한 버스로 오해하기도 했다. 앱을 모르는 어르신을 위해 전화호출을 도입했다. 현장에 답이 있다.최근 고흥에서 1단계 UAM실증 사업 시범을 할때 1박 2일 동안 전문가 설명을 들으면서 정보를 얻고 UAM도입 방향성을 잡을 수 있었다.
ㅡ공사가 추진하는 차세대 모빌리티 사업은.
버스 철도 등 대중교통 활성화 외에도 미래에 대비,차세대 모빌리티 사업계획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UAM은 수요가 많고 다른 교통수단과 잘 연계된 경기도가 유리하다.내년부터 2025년 상반기까지 2단계 수도권 실증. 시범운영에 들어가고 2025년 하반기 3단계 실용화 계획을 준비 중이다. 공공성 담보를 위해 공사의 역할이 크다.
경기도에서는 도심항공교통(UAM) 전담 수행기관으로 공공성을 담보하는 경기교통공사를 공표했고 포천·양주·한국항공대와도 업무협약을 체결해 국토교통부 실증사업과 연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UAM은 시군 수요조사를 거쳐 항로 관제,포트를 활용할 수 있고 장애요인이 없어 자율주행,철도보다 시행이 빠르다. 보안검색 등 UAM통제 관리에서 공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ㅡ향후 공사의 사업 계획 및 전망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대중교통과 연계한 통합교통서비스 플랫폼인 똑타 운영 등 IT기술을 적극 활용해 신 교통수단 도입과 운영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다.
특히 수요응답형 교통수단(DRT)인 똑버스를 앞으로 도내 신도시 및 농어촌의 더 많은 시군으로 확대 운행함으로써 더 나은 교통복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내년에는 경기도 광역.공공버스 지원사업관련, 공공관리 대행사업 수수료를 기존 0.3~1%에서 2.2%로 현실화해 수익을 창출함으로써 공공성과 수익성을 담보하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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