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는 자국리그·챔피언스리그 최다우승을 자랑하는 명실공히 세계최고 명문팀이다.
레알은 이번 시즌 리그 4승1패로 3위, 챔피언스리그 2승으로 32강 H조 1위에 오르는 등 순항하고 있다.
지난 8월 4일 이적료 1,500만 유로(255억 원)에 레알에 입단한 네덜란드대표 미드필더 라파얼 판데르 파르트는 4경기 4골 3도움으로 적응기 없이 맹활약 중이다.
리그 득점왕 6회(네덜란드2·챔피언스리그2·잉글랜드1·스페인1)에 빛나는 대표팀 동료 뤼트 판 니스텔로이도 4경기 3골 2도움으로 보조를 맞추고 있다.
판데르 파르트-판 니스텔로이의 네덜란드 듀오는 공격포인트라는 구체적인 성과로 누구나 인정하는 수훈선수다. 반면 스페인대표팀 미드필더 루벤 데라레드는 숨은 공신이라 할만하다.
이번시즌 1골 1도움을 기록 중인 데라레드는 팀 공식경기 7회 중 6경기에 출전했고 선발로는 4번 나왔다. 공격·수비를 두루 소화하는 중앙 미드필더로 경기당 평균 ‘유효슈팅1-반칙유도1.33’을 기록한 것은 긍정적인 요소다.
‘살림꾼’ 데라레드의 면모는 지난달 30일 전년도 UEFA컵 우승팀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와의 챔피언스리그 H조 2차전에서도 드러났다. 분당 126.3미터의 활동거리는 90분 소화 레알 선수 8인 중 가장 길며 출전 14인 중에서도 5위에 해당한다.
흔히 활동량과 정교함은 ‘공존’하기 어렵다고 하지만, 제니트전 데라레드의 패스정확도는 양팀 27인 중 2위였다. 많이 뛰는 선수로 정평이 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 박지성이 9월 17일 비야레알CF(에스파냐)와의 챔피언스리그 E조 1차전에서 기록한 분당 124미터·패스정확도 68%와 비고했을 때 데라레드의 진가는 확연히 드러난다.
1999년부터 레알 유소년팀에서 몸담은 데라레드는 2004년부터 2006-07시즌까지 1·2군을 오가면서 리그 80경기 12골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레알 1군과 같은 리그의 헤타페CF로 2년 내 복귀 가능 조건으로 이적해 리그 29경기(선발 27회) 3골 4도움 반칙유도 72회로 활약하며 이번 시즌 레알로 돌아왔다.
또한 데라레드는 올해 에스파냐대표로 발탁, 유럽선수권 23인 명단에 포함돼 조국의 첫 우승을 함께했다. 그리스와의 D조 3차전에서 선발로 나와 1골을 넣는 등 지금까지 A매치 3경기 1골을 기록 중이다.
186cm의 장신으로 우수한 체력·패스 정확도를 지닌 젊은 선수 데라레드가 앞으로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펼칠 활약이 자못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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