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금리 차 확대에 이자율↑
1%대 저조한 투자 성적 '대비'
리스크 헤지·해외 투자 '관건'
저축보험 이미지. ⓒ연합뉴스
메트라이프의 달러저축보험 이자율이 5%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계적 변화와 더불어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차가 커지면서 높은 금리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고객에게 돌려줄 환급금의 재원이 되는 자산운용 수익률이 업계 최저를 기록하는 등 널뛰기를 벌이면서, 리스크 헤지 전략과 해외 투자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19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메트라이프가 판매하는 '무배당 달러연금보험 Q'의 공시이율은 4.81%로, 생보업계 저축성 상품 중 최고 금리를 기록했다. 10년을 넣으면 수익률이 22.69%, 20년을 넣으면 94.07%로 거의 원금의 두 배가 된다.
메트라이프가 해당 저축성 보험을 통해 다른 보험사나 상품보다 월등히 높은 이자율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은 외화보험이기 때문이다. 지난 7월부터 금융위원회는 환율에 따라 투자 수익이 변경되는 외화보험의 특성을 고려해 외화보험을 특별계정으로 분류하도록 결정했다. 이에 원화보험과 달리 별도의 이율을 적용해 운용할 수 있게 됐다.
게다가 최근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가 역대급으로 크게 벌어지면서 수익률이 더욱 좋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7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또 다시 0.25%포인트(p) 인상하면서 한·미 금리 역전 차가 역대 최대인 2%p까지 벌어졌다. 한국은행은 현 수준에서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이 종료되거나 최대 0.25%p 인상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한국과 미국간의 큰 금리차가 당분간 계속 유지될 것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메트라이프의 저조한 자산운용 수익률이다. 5%에 가까운 금리를 제공하기에는 역마진을 우려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실제로 메트라이프의 운용자산이익률은 올해 들어 2%대 초반의 수익률을 기록하다가 지난 6월에는 1.6%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같은 배경에는 메트라이프의 영업 특성이 자리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메트라이프는 증시에 민감한 변액보험을 중심으로 삼고 있는 만큼, 주가 추이에 따른 위험 분산용 파생상품 헤지에 적극적인 생보사다. 이 때문에 지금처럼 증시가 비교적으로 안정된 상황에서는 자산운용 수익률이 낮아지지만, 오히려 주가가 하락할 때 투자 수익률이 올라가는 특성을 보인다.
달러보험 판매를 통해 외화투자 자산을 늘리고 있는 점도 자산운용 실적을 개선하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높은 이자율을 약속하면 달러보험 가입이 늘어나 외화투자자산 확보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높아지는 금리차에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관련 이익도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외화보험상품 메리트가 높아지면서 메트라이프 외에도 달러보험 등의 판매를 고려하는 보험사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메트라이프의 수익률과 무관하게, 달러의 가치와 높은 이자율을 생각하면 고객입장에서도 유리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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