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티 피프티,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 ‘배임 혐의’로 고발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입력 2023.08.17 18:56  수정 2023.08.17 18:56

그룹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 멤버들이 전속계약 분쟁 중인 소속사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이사를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어트랙트

피프티 피프티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유한) 바른은 17일 “피프티 피프티 네 멤버가 전홍준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배임) 혐의로 형사고발하는 내용의 고발장을 서울강남경찰서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피프티 피프티 측은 전홍준 대표가 스타크루이엔티를 통해 기존에 음반유통사로부터 지급받은 선급금을 사용처 불명의 비용으로 지출 후 이를 걸그룹 투자 비용 명목에 포함시켜 어트랙트로 하여금 그 선급금 채무까지도 부담하게 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또 이러한 채무 변제에 피프피피프티의 음원, 음반 수익이 사용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들 주장에 따르면 스타크루이엔티는 피프티 피프티와 연습생 계약을 체결한 회사로, 전홍준 대표가 사실상 소유 및 운영하고 있다. 어트랙트는 2021년 6월 전홍준 대표가 설립한 회사로, 2022년 7월 12일부터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로 등기되어 있다. 전홍준 대표는 2021년 7월 12일경 스타크루이엔티로부터 신인 걸그룹 제작에 관한 영업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고 이에 따라 피프티 피프티는 어트랙트와 전속계약을 맺은 상태다.


피프티 피프티 측은 “스타크루이엔티는 피프티 피프티와 관련해 어떠한 권리도 없고, 고발인들이 속한 피프티 피프티의 앨범을 기획·제작하고 음반 유통사 등을 통해 유통해 수익을 얻는 귄리 의무의 주체는 어트랙트가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스타크루이엔티가 2020년 8월 18일 음반 유통사인 인터파크와 총 90억 원 규모의 ‘콘텐츠 선급금 및 수익배분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며 “현재 피프티 피프티의 음반·음원 수익으로 스타크루이엔티의 선급금 채무를 상환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어트랙트가 피프티 피프티의 앨범을 유통사에 입금하고 받아야 할 선급금 20억 원을 어트랙트가 아닌 스타크루이엔티에 지급되게 한 사정도 확인됐다”며 “이상의 행위는 어트랙트 회사에 재산상 손해를 입히는 업무상 배임행위에 해당하는 범죄”라는 주장도 덧붙였다.


피프피 피프티 멤버들은 어트랙트의 정산자료 지연 제공, 수입 항목 누락 등 정산의무위반 등을 넘어 전 대표가 횡령 배임의 범법행위 및 재무회계의 부정행위를 저질러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 대표가 어트랙트의 지배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는 이상, 어트랙트와는 계속해서 전속계약관계를 유지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법원은 앞서 피프티 피프티 네 멤버가 어트랙트를 상대로 낸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관련 조정기일을 열었지만 멤버들이 재판부에 어트랙트와 조정 의사가 없다고 밝혀 조정이 불발됐다.


바른은 “이번의 형사고발 제기는 피프티피프티의 이러한 절박한 입장을 대외적으로 밝히는 한편, 소속사와의 전속계약관계를 유지할 수 없는 중대한 사유의 구체적인 내용을 명확하게 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강조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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