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유명 조직폭력단 '칠성파'의 원조 두목이 사망했다. 향년 80세.
19일 경찰에 따르면 부산의 대표 조직폭력단 칠성파 전 두목 이강환 씨가 이날 새벽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이 씨는 지병으로 수개월 동안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장례식장에 경력을 투입, 비상 상황에 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칠성파는 남포동 등 부산 중심가에서 활동하던 폭력배들로 구성돼 1960년대 이후 중구 남포동, 충무동, 광복동 등 지역을 기반으로 세력을 넓혔다.
초대 두목으로 알려진 이 씨는 칠성파에 30년 넘게 군림하며 각종 이권에 개입하거나 폭력 사건에 연루돼 수사선상에 여러 차례 올랐다. 이 씨는 1990년대 범죄와의 전쟁으로 구속된 이후 교도소를 들락날락하며 2000년대 초반까지 칠성파를 이끌었다.
칠성파는 라이벌 조직으로 불리는 '신20세기파'와 2021년 부산의 한 장례식장과 서면 한복판에서 난투극을 벌였고, 당시 70여 명이 검거되기도 했다. 이에 앞서 두 조직은 광안대교서 차량 추격전을 벌였는데, 칠성파 조직원들이 수적 우세를 앞세워 신20세기파 조직원들을 집단 폭행한 사건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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