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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4호 도움’ 이승원에게 풍기는 이강인 향기


입력 2023.06.07 08:56 수정 2023.06.07 10:13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나이지리아와 8강전서 결승골 도움 기록하며 존재감

날카로운 킥으로 1골·4도움, 김은중호 4강 진출 견인

김은중호 주장 이승원. ⓒ 대한축구협회 김은중호 주장 이승원. ⓒ 대한축구협회

2023 FIFA U-20 월드컵 4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상승세 중심에는 주장 이승원(강원FC)이 있다.


이승원은 지난 5일(한국시각) 아르헨티나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 대회 8강전서 전반 5분 천금 같은 도움을 기록하며 김은중호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코너킥 키커로 나선 그는 정확한 오른발 킥으로 최석현(단국대)의 헤더 결승 골을 도왔다. 이로써 이승원은 이번 대회 4번째 도움이자 5번째 공격 포인트(1골·4도움)를 달성했다.


이승원의 오른발은 이번 대회 김은중호의 확실한 무기로 자리 잡았다.


한국은 U-20 월드컵 무대서 프랑스, 에콰도르, 나이지리아 등 강호들을 상대로 점유율에서 밀리고도 세트피스를 통해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나가며 FIFA 주관 대회서 또 한 차례 4강 무대를 밟았다. 이승원은 김은중호가 이번 대회 기록한 8골 중 5골에 관여하며 맹활약 중이다.


이승원의 활약은 4년 전 폴란드 대회서 에이스 역할을 해내며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었던 이강인(마요르카)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이강인은 폴란드서 열린 U-20 월드컵서 2골·4도움을 기록하며 대회 최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받았다. 이번 대회서 1골·4도움을 기록 중인 이승원의 활약은 MVP급이다.


4년 전 FIFA U-20 월드컵서 골든볼 수상한 이강인. ⓒ 데일리안DB 4년 전 FIFA U-20 월드컵서 골든볼 수상한 이강인. ⓒ 데일리안DB

특히 FIFA 주관 대회에서 한 선수가 도움 4개를 기록 한 것은 이번 대회 이승원과 4년 전 이강인 뿐이다. 아울러 도움 4개를 모두 세트피스(코너킥 3개, 프리킥 1개)로 기록한 것은 이승원이 역대 최초다.


이강인이 날카로운 왼발 킥력을 보유했다면 이승원의 오른발도 이에 못지않다.


여기에 이강인과 이승원은 탁월한 리더십도 갖추고 있다. 이강인은 4년 전 나이는 가장 어렸지만 ‘막내 형’으로 불리며 대표팀의 중심이 됐다. 이승원 역시 이번 대회 김은중호의 주장을 맡아 팀 상승세를 견인 중이다.


이승원의 날카로운 오른발 킥을 앞세운 김은중호는 4년 전 정정용호에 이어 두 대회 연속 결승 무대를 정조준 한다. 이탈리아를 넘는다면 한국 남자축구 역사상 최초로 FIFA 주관대회 우승도 바라볼 수 있다.


만약 이승원이 이강인의 4년 전 공격 포인트 기록을 깬다면 김은중호의 우승도 꿈은 아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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