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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5년간 초미세먼지 75% 줄였지만…이산화탄소 배출은 14%만 감소


입력 2023.05.30 02:24 수정 2023.05.30 02:24        박찬제 기자 (pcjay@dailian.co.kr)

서울시, 인천·경기·UNEP와 보고서 발간…2005~2020년 수도권 초미세먼지 배출량 등 담아

초미세먼지, 서울서 4000t→1000t으로 75% 저감…질소산화물, 같은 기간 53% 감소

서울시청ⓒ데일리안 서울시청ⓒ데일리안

서울의 초미세먼지 배출량이 15년간 75% 줄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은 같은 기간 14% 감소하는 것에 그쳤다.


서울시는 인천시와 경기도·유엔환경계획(UNEP)과 공동으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 인천, 경기지역의 대기질 개선 경험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5∼2020년 수도권의 초미세먼지(PM2.5)와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은 상당량 감소했다. 초미세먼지는 서울의 경우 약 4000t에서 1000t으로 75% 줄었다. 경기도는 같은 기간 약 8000t에서 4000t으로 53% 감소했고, 인천은 4000t에서 3000t으로 23% 줄었다.


NOx는 서울은 11만4000t에서 6만2000t으로 줄었다. 경기도는 17만8000t에서 14만8000t, 인천은 7만4000t에서 6만000천t으로 줄었다. 감소율은 각 46%, 17%, 14%였다.


서울시 등은 배출원별 감축 대책 이행과 지역 맞춤형 정책 추진 등이 성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서울의 경우 2014년 경유 버스를 압축천연가스(CNG) 버스로 전면 교체했고, 2017년부터는 녹색교통지역을 지정해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운행을 제한 덕분에 효과를 본 것으로 해석했다.


인천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수소 트럭 등 수소대중교통 1615대를 보급했다. 내년까지 수소 버스 700대를 더 도입하고 2030년까지 수소충전소 52곳을 설치할 예정이다.


경기는 2016년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알프스 프로젝트'를 수립해 2020년까지 미세먼지 배출량을 3분의 1 수준으로 감축하는 정책을 추진했다. 또 집중관리구역을 지정해 도로에 쌓여 있다가 자동차로 인해 다시 대기 중으로 흩날리는 '재비산먼지'를 줄이고자 노력했다.


2005~2020년까지 15년 간 서울시와 인천, 경기도의 초미세먼지 및 질소산화물 배출량 ⓒ서울시 제공 2005~2020년까지 15년 간 서울시와 인천, 경기도의 초미세먼지 및 질소산화물 배출량 ⓒ서울시 제공

보고서는 다만 이같은 대책들이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 감소까지 이어지진 못한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의 CO₂ 배출량은 2005년 2638만3000t에서 2020년 2260만3000t으로 약 14% 감소하는 데 그쳤다. 경기도는 5266만t에서 5809만6000t으로 오히려 10%가량 늘었다. 인천 역시 6957만7000t에서 7413만2000t으로 7% 증가했다.


대기오염물질은 분진 필터를 차나 산업시설에 장착하는 등의 방식으로 줄일 수 있지만, CO₂는 사용되는 연료의 양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이 방법이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보고서는 결국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려면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가 이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탄소중립 시나리오 등이 이행될 경우 초미세먼지와 CO₂의 2050년 배출량은 기존 예상치보다 90% 가까이 급감할 것으로 본다.


이때 서울·인천·경기의 초미세먼지 배출 감소율은 각 78%·88%·58%, CO₂배출 감소율은 각 79%·87%·83%로 추정된다.

박찬제 기자 (pcja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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