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거래비중 60%대 회복…2년 전 전세가격 격차 줄어
“2년차 갱신 도래 빌라, 역전세 가능성 커져”
올해 2월부터 수도권 빌라(연립·다세대) 전세 거래비중이 증가하기 시작해 60%대를 회복했다.ⓒ데일리안
금융비용 증가와 전국적으로 발생한 전세사기 등으로 수도권 빌라(연립·다세대) 전세 거래가 주춤했으나, 올 들어 다시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 빌라 전세 거래비중은 지난 2021년 65~70% 수준이었다가 2022년 5월 이후 감소세가 이어져 12월에는 50%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올해 2월부터 다시 전세 거래비중이 증가하기 시작해 60%대를 회복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전세 거래량 비중은 2022년 12월 49.7%로 월세 거래량 비중(50.3%)보다 낮았으나, 2023년 1월 이후 전세 거래비중이 월세 거래비중을 다시 역전했다.
인천은 2022년 12월에도 53.1%로 여전히 전세 거래비중이 월세 거래비중에 비해 높았으나 2017년 2월 이후로 가장 낮은 수치였다. 경기 전세 거래비중은 2023년 1월에 49.0%로, 월세 거래비중(51.0%)에 역전 당했다. 하지만 인천과 경기 모두 지난달 전세 거래비중이 60%대까지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 지역 전용면적 3.3㎡당 평균 전세가격을 2년 전 동일 시점의 평균 전세가격과 비교했을 때 두 가격 간 격차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2021년 1월에는 서울 지역 빌라 전세가격이 3.3㎡당 563만원으로 2년 전 가격(452만원/3.3㎡)에 비해 111만원 높았는데, 2022년 10월에는 560만원으로 2년 전 가격(539만원/3.3㎡)에 비해 3.3㎡당 21만원 높았다.
인천은 2021년 1월에 2년 전 가격보다 3.3㎡당 59만원이 높았으나 2022년 10월에는 같은 기간 3.3㎡당 9만원 높다. 경기는 2021년 1월에 2년전 평균가격보다 3.3㎡당 75만원이 높았지만 2022년 10월에는 2년전보다 3.3㎡당 22만원 높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격차 감소세에 임대차 계약 2년차 갱신이 도래한 수도권 빌라의 역전세 가능성이 커졌다고 우려했다.
또 전세거래가 특히 주춤했던 2022년 4분기에는 전세 거래보다는 월세 거래가 늘면서 전·월세 거래비중이 절반으로 비슷한 수준까지 갔다가 2023년부터는 다시 전세 비중이 커지는 중이라는 분석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전세가격 하락과 함께 상대적으로 낮아진 금리 등으로 인해 전세보증금 마련을 위한 금융부담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면서도 “다만 앞서 살펴봤던 평균 전세거래가격에서도 역전세 현상을 확인할 수 있는 만큼 전세보증금 반환 등 계약종료 및 재계약 시점에는 임대인과 임차인간의 갈등상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차인은 소모성 비용이 있는 월세 거래보다는 전세 거래를 더 선호하기도 하지만 전세사기와 역전세로 인해 전세거래의 우려가 큰 상황에 더해 올해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도 적지 않은 상황이라 빌라 전세가격 약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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