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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동안 병원 네 곳 찾아다녀…구급차에서 결국 사망한 10대


입력 2023.03.28 20:05 수정 2023.03.28 20:05        박찬제 기자 (pcjay@dailian.co.kr)

19일 오후 4층 높이 건물에서 추락…우측 발목·왼쪽 머리 다쳐

처음 찾은 병원, '전문의 부재'로 입원 거절…소방 관계자 "대구 시내 거의 모든 병원에 전화"

119구급차 모습. ⓒ연합뉴스 119구급차 모습. ⓒ연합뉴스

대구의 한 건물에서 추락해 다친 10대 청소년이 2시간 동안 병원 네 곳을 찾았으나 입원을 거절 당해 구급차에서 사망했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A(17)양은 지난 19일 오후 2시 15분께 대구 북구 대현동의 한 4층 높이 건물에서 떨어져 우측 발목과 왼쪽 머리를 다쳤다.


출동한 구급대는 오후 2시 34분께 A 양을 동구 한 종합병원으로 옮겼지만, 전문의 부재를 이유로 입원을 거절당했다. 구급대는 20분 후에 경북대병원 권역외상센터에 도착했고 응급환자가 많아 수용이 불가하다는 답변을 듣고 발걸음을 돌렸다.


구급대는 이후 2곳을 더 전전했고, 오후 4시 30분께 달서구의 한 종합병원에 A 양을 인계하려 했으나 A 양은 이 과정에서 심정지 상태가 됐다. 구급대는 CPR 등을 실시하며 심정지 상태의 A 양을 대구카톨릭대병원으로 옮겼지만 이미 늦은 상태였다.


소방 관계자는 "대구 시내의 거의 모든 병원에 전화했었다고 보면 된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북부경찰서는 병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업무상 과실은 없었는지 살펴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 양을 이송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병원과 소방 당국 등을 상대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찬제 기자 (pcja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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