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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욱 "이재명, 김만배에게 많이 의지했다" 법정 진술


입력 2023.03.28 11:46 수정 2023.03.28 13:25        이태준 기자 (you1st@dailian.co.kr)

"김만배, 고위 법조인에게 부탁해 사건 무마하고 도와주는 일 해"

"성남시장 이재명, 고소 및 고발 많이 당해…김만배가 李도와줘"

"정진상, 김만배에게 이재명 선거 관련 본부장 케어 부탁하기도"

"李 성남시장 당선 확실시되자…김용 '도와줘서 고맙다'고 말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피고인 남욱 변호사가 28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에게 많이 의지했었다"고 진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김 전 부원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공판을 진행했다.


남 변호사는 "법조 기자 출신이던 김 씨는 고위 법조인들을 많이 알았다. 그래서 작거나 큰 사건을 고위 법조인에게 부탁해서 사건을 무마하고 도와주는 일을 했다"며 "특히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대표에 대한 고소 및 고발 사건이 많았는데, 김 씨가 (이 대표를) 도와줬다. 실제 김 씨의 도움으로 (좋은)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 변호사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에 출마할 때, 선거 관련 본부장이던 백모 씨가 구속된 적이 있었다. 그 때, 이 대표 측근인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김 씨에게 케어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부연했다.


이날 공판에서 남 변호사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이 대표의 상대 후보로 나왔던 신영수 당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성남시장 후보에게 타격을 계획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남 변호사는 "신 후보에 대한 타격 계획 외에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형들과 상의했다. 정 전 실장과 김 씨도 함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4년 이 대표가 당선이 확실시됐을 때, 정자동 길거리 근처에서 김 전 부원장과 인사를 나눴다. 다들 신이나 있었다"며 "특히 김 전 부원장이 '도와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래서 (김 전 부원장이) 선거지원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전 부원장은 지난 2021년 4~8월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4차례에 걸쳐 유 전 본부장과 정민용 변호사을 통해 남 변호사로부터 총 8억 47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이태준 기자 (you1s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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