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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DJ와 이재명 민주당 다른 이유? 민족주의 운동권 때문"


입력 2023.03.26 16:05 수정 2023.03.26 16:05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한일회담, 박정희·김대중 계승 과정"

"尹 한일외교 비난은 野의 김대중 부정"

"野, 운동권 시절 낡은 세계관 버려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 외교를 연일 비판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김대중 대통령을 부정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권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한일 정상회담은 박정희, 김대중 대통령이 쌓은 성과를 계승하는 과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의원은 먼저 "김 전 대통령은 1998년 10월 방일 기간 중 김대중-오부치선언을 발표한다. 여기서 김 전 대통령은 '한일 간 새로운 동반자 관계'를 강조했다"며 "(김 전 대통령은) 20세기에 시작됐던 불행은 20세기에 마무리 짓고 새로운 21세리고 가야 한다고 역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대통령 역시 일본을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와 경제, 글로벌 아젠다의 협력 파트너'로 인정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의 대일 외교는 본질적으로 동일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맹목적으로 정부를 비난하며 반일주의를 선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민주당은 일본이 사죄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김 전 대통령은 김대중-오부치 선언으로 '일본 측의 완전한 사죄를 받아 냈다'고 평가했다"며 "지금 민주당은 김대중 대통령을 부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 전 대통령은 당시 아키히토(明仁)에 대한 답사에서 '천황폐하'라는 호칭을 썼다. '남의 나라 관직은 그대로 불러주는 것이 상식'이라는 이유였다"며 "만약 보수정당 정치인이 그랬다면, 지금 민주당은 '토착왜구'라고 비난할 것"이라고 했다.


권 의원은 이어 "김대중의 민주당과 이재명의 민주당이 극명하게 달라진 이유가 무엇이냐"고 반문한 뒤 "편협한 민족주의에 경도된 운동권 세력이 당의 주류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역대 모든 대통령은 공과가 있다. 과를 덜어내고 공을 계승하는 것이 정치인의 바른 자세다. 민주당은 부디 운동권 시절의 낡은 세계관을 버리고, 선배 정치인들의 고뇌와 결단 앞에 겸허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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