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대재난으로 2004년 이후 올림픽은 열리지 못할 것이라는 존티토 예언을 비웃기라도 하듯, 베이징올림픽은 화려하고 순조롭게 8일 오후 8시 정각에 개막했다.
이제 올림픽 개막식의 여운을 뒤로 하고 한국 선수단은 ‘10-10’ 프로젝트를 향해 9일 첫 걸음을 내딛는다.
올림픽 사상 한국의 첫 수영 금메달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마린보이´ 박태환(19,단국대)이 중국의 장거리 강자 장린과 자유형 400m 예선에서 맞붙게 됐다.
박태환은 8일 발표된 2008 베이징올림픽 자유형 400m 예선 스타트 리스트에서 전체 5개 조 가운데 3조 4번 레인에 배정됐고 장린이 바로 옆인 5번 레인에서 뛰게 됐다. 경기는 현지 시간으로 9일 저녁 7시 30분(한국시간 8시 30분)이다.
한때 박태환의 라이벌이었던 장린은 2006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박태환의 3관왕을 지켜봤고 2007 세계선수권에서는 예선 통과에 실패, 박태환의 금메달 획득 장면을 부러워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장린은 수영 최강자 그랜트 해켓(호주)의 옛 스승인 데니스 코터렐 코치를 초빙해 기록을 단축시켜왔고, 결국 최고 기록을 3분 44초 97까지 좁혔다. 박태환의 최고기록인 3분 43초 59와 비교할 때 1초 38밖에 뒤지지 않는 훌륭한 기록이다.
한편 최고기록 3분 43초 15로 참가 선수 가운데 최고 기록을 찍고 있는 해켓은 가장 마지막 조인 5조의 4번 레인에 배정돼 5번 레인의 피터 반더케이(미국)와 일전을 치르고, 4조 4번 레인에는 박태환보다 불과 0.06초 기록이 앞선 라르센 젠센(미국)이 버티고 있다.
최고 기록으로 보면 박태환이 전체 참가 선수 가운데 세 번째로 빠른 기록을 갖고 있지만, 옆 선수의 물살의 영향을 덜 받는 3-4-5번 레인을 배정받으려면 예선 3위의 기록으로 결선에 통과해야만 한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박태환이 최근 기록이 급격하게 빨라지면서 기량이 급성장한 장린과 불꽃 튀기는 경쟁을 벌이게 된 경기일정은 이득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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