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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韓 야당 설득' 자처 日야당 거론하며 "부끄러웠다"


입력 2023.03.22 10:44 수정 2023.03.22 10:45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반일 외치며 정치적 이득 취하려는 세력 존재" 韓 야당 겨냥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일본 야당이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한국 야당을 직접 설득하겠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그런 얘기를 듣고 부끄러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21일) 국무회의 비공개 발언에서 방일 당시 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지도부를 접견한 일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헌민주당 소속 나카가와 마사하루 헌법조사회장은 지난 17일 윤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곧 방한해 한국 야당 의원들을 만나 미래를 위한 한일관계를 함께하자고 설득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전날 23분간 생중계된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선 문재인 정부와 한일 정상회담을 '굴욕외교'라고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통령은 지난 12년간의 한일관계를 "파국 일보 직전"이라고 진단한 뒤 "전임 정부는 수렁에 빠진 한일관계를 그대로 방치했다"고 문재인 정부에 비판했다.


이어 "저 역시 눈앞의 정치적 이익을 위한 편한 길을 선택해 역대 최악의 한일관계를 방치하는 대통령이 될 수도 있었다"며 "(그러나) 엄중한 국제정세를 뒤로하고, 적대적 민족주의와 반일 감정을 자극해 국내 정치에 활용하려 한다면, 대통령으로서 책무를 저버리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일 정상회담 결과를 두고 맹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야권을 향해선 "우리 사회에는 배타적 민족주의와 반일을 외치면서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는 세력이 엄연히 존재한다"고 날을 세웠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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