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진에 교역 조건 악화…1월 수출금액 4개월 연속 하락

고정삼 기자 (jsk@dailian.co.kr)

입력 2023.02.28 12:00  수정 2023.02.28 12:00

1월 수출물량지수-13.0%

수입물량지수도 -1.2%

IT 경기 부진 영향

ⓒ한국은행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 경기 부진이 심화하면서 지난달 수출물량과 금액이 모두 감소했다. 광산품 등의 수입이 하락하면서 수입물량과 금액도 감소세를 나타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물량지수는 107.35로 전년 동월 대비 13.0% 내렸으며,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지난 2020년 5월(-14.8%) 이후 2년 8개월 만에 최저치다. 운송장비(8.5%) 등이 증가했지만,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8.7%), 화학제품(-11.3%) 등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달러 기준 수출금액지수도 110.5로 전년 동월 대비 18.3% 하락했다. 이 또한 2020년 5월(-25.0%) 이후 2년 8개월 만에 최저치다. 운송장비(8.5%), 석탄 및 석유제품(12.6%) 등이 증가했지만,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36.0%), 화학제품(-17.6%) 등이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수출입물량지수 및 금액지수 등락률 그래프.ⓒ한국은행

수입물량지수는 135.25로 전년 동월 대비 1.2% 내렸다. 2개월 연속 하락세다. 운송장비(50.4%), 전기장비(17.9%) 등이 증가했지만, 제1차금속제품(-15.1%), 광산품(-11.9%) 등이 하락했다.


수입금액지수는 164.46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 하락했다. 운송장비(40.3%), 전기장비(21.3%) 등이 증가했지만, 제1차금속제품(-19.0%), 광산품(-4.0%) 등이 감소한 영향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와 소득교역조건지수는 각각 84.65, 90.87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5.2%, 17.5% 내린 수준이다. 1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살 수 있는 수입품 양을 뜻하는 순상품교역지수는 수출가격(-6.1%)이 수입가격(-0.9%)보다 더 크게 내린 영향을 받았으며, 22개월 연속 내림세다. 소득교역조건지수도 수출물량지수(-13.0%)와 순상품교역지수(-5.2%)가 모두 하락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수출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IT 경기가 부진이 심화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고정삼 기자 (js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