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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이재명 이름 금기…대장동, 왜 일사천리였겠나"


입력 2023.01.31 13:48 수정 2023.01.31 16:15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뇌물 수수 혐의 정진상 공판준비기일 출석

유동규 "이재명 대표, 들통나면 다른 말 하는 일 반복" 비판

"김용, 유원홀딩스 사무실에서 7천만원 받아가"…정영학 증언 인정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연합뉴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연합뉴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대장동 사업 추진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언급하는 것은 금기였다며 사업 배후에 이 대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유 전 본부장은 3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뇌물공여 등 혐의에 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마치고 나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유 전 본부장은 뇌물을 전달한 혐의로 정 전 실장과 함께 기소됐다.


유 전 본부장은 "정영학 녹취록 전문에서 700억이 본인 것으로 나오는데 대해서 어떤 입장인가"라고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당시 제가 민간업자에게 이재명 이름을 팔면서 한다는 건 사실상 금기였다"며 "사업이 일사천리로 다 진행될 수 있었는데 어떻게 일사천리로 진행될 수 있었겠냐"면서 대장동 사업이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대표의 주도로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가 천화동인 1호 자신은 전혀 모른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모든 걸 다 부인하고 조금 있으면 들통이 나고 그러면 또 다른 말을 하는 것들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자수하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으며 누구를 욕하거나 탓하거나 원망하지 않고 사실에 입각해서 의욕을 다 해소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가 아니겠나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실체적 진실에 관련돼서 말씀드리지 누구를 탓하거나 원망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피해의식에서 벗어나서 본인의 의지대로 말씀하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용 전 부원장이 2021년 2월 쯤 유 전 본부장과 정민용 변호사가 운용하던 다시마 비료업체 유원홀딩스 사무실에 찾아와 무언가를 받아갔다는 정민용 변호사의 증언에 대해서는 "7000만원으로 기억되고 그가 온 이유는 돈 받으러 온것이다"고 답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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