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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최고위원 속속 출마…"이준석 시즌2 안 돼" 첫 격돌


입력 2023.01.30 14:03 수정 2023.01.30 14:03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친윤·재도전파·유튜버 속속 출마 선언

직전 최고위원 5명 중 3명 이상 출마

'이준석 체제' 놓고 박성중·정미경 이견

다수 '친윤' 표방...선명성·전문성에서 결판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가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양강 구도로 정리가 되면서, 최고위원을 노렸던 후보자들의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이번 지도부가 차기 총선의 공천권을 행사하는 만큼, 최고위원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국민의힘은 최고위원 5명 중 4명이 결단 시 지도부를 교체할 수 있도록 당헌을 개정, 최고위원의 위상이 높아진 상태다.


30일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방탄을 뚫는 보수의 불도저가 되겠다"며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현역 의원으로서는 태영호 의원에 이어 두 번째 출마다. 수차례 당 미디어특위 위원장을 맡았던 박 의원은 "좌파 언론과의 투쟁의 선봉에는 항상 제가 있었다"며 "왜곡 편파 보도를 자행하는 민노총 언론노조의 공영방송 영구장악을 막을 힘을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앞서 정미경 전 최고위원도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송과 언론에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가장 잘 설명할 사람, 가장 잘 설득할 사람, 거짓에는 정직으로 맞서고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보호할 최고의 방패"라며 "다양한 경험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와 노련함으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고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30일 기준 출마 의사를 공식화한 인사는 원내외를 통틀어 7명 정도다. 원내에서는 박성중·태영호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고, 31일에는 이만희 의원이 의원이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조수진·이용·허은아 의원 등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원외에서는 이날 출마를 선언한 정미경 전 최고위원 외에 김재원 전 최고위원, 민영삼 사회통합전략연구원장,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 신혜식 대표, ‘가로세로연구소’ 김세의 대표 등이 이미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은 무대를 최고위원으로 바꿔 31일 공식 출마 회견을 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최고위원 선거의 특징으로는 극소수 후보를 제외하면 출마자 대다수가 '친윤' 성향이라는 점이 꼽힌다. 실제 이준석계로 꼽히는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이나 비윤으로 분류되는 정미경 전 최고위원을 제외하면 후보들 대부분이 '친윤'으로 평가된다. 유튜버들 역시 정권교체에 기여했다는 점을 들어 친윤 색채를 더욱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계파적 분류가 쉽지 않기 때문에 후보 개인의 인지도와 선명성, 전문성을 부각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질 것이란 관측이다. 태영호 의원과 박성중 의원, 정미경 전 최고위원이 각각 '북한 전문가' '언론개혁 전문가' '홍보 전문가'를 내세우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또 다른 특징은 직전 지도부의 최고위원들이 대거 재도전한다는 점이다. 출마를 기정 사실화한 김재원·정미경·김용태 전 최고위원에 조수진 의원까지 출마할 경우, 지난 2021년 전당대회 당시 선출됐던 최고위원 5명 중 4명이 다시 도전하는 셈이 된다. 따라서 이준석 전 대표 체제에 대한 입장 차가 후보들을 가르는 하나의 전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첫 격돌이 벌어진 지점도 '이준석 체제'에 대한 평가였다. 최고위원으로 이 전 대표와 호흡을 맞췄던 정미경 전 최고위원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이준석 지도부는 정권교체의 사명을 완수해냈고 그 뒤로 이어지는 지방선거에서도 이겼다"며 "이번 지도부도 선거에서 이겨 총선에서 다수당이 되는 것이 사명"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반해 박성중 의원은 "이준석 대표 때 지도부는 총괄적인 측면에서 실패한 지도부"라며 "당시 지도부 인사 상당수가 지금 (전당대회에) 나오려고 하는데 이렇게 해서는 희망이 없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전 지도부가 잘하고 능력 있고, 실적이 있다면 평가를 하겠지만 싸우고 말만 하다가 끝나는 지도부였기 때문에 양심이 있다면 (출마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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