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좌)과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우) ⓒ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유동규 "그분은, 이재명…김만배, 자신 보다 어린 사람에게 '그분'이라고 안 불러"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지난해 9월 말 검찰에 "진실을 밝히겠다"는 진술서를 제출한 뒤, 대장동 지분 관련 내용을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꾸준히 보고했다는 취지로 진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유 전 본부장은 지난해 9월 진술서 제출 후 검찰 조사 과정에서 김만배 씨에게 대장동 수익 중 428억원을 약속받았다는 과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진술해왔다고 한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으로부터 "2014년 6월 27일, 정진상·김용·김만배 씨와 함께 '의형제'를 맺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당시 성남시장)가 시장 재선에 성공한 직후였다.
유 씨는 "그 자리에서 김만배 씨가 종교 단체를 통해 이 시장 선거 운동을 도왔고, 남욱 변호사와 함께 선거 자금을 마련한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며 "김 씨가 법조계 로비에 특화된 사람이기 때문에, 이 시장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봤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남 변호사가 2014년 4~6월 직접 또는 김 씨를 통해 유 전 본부장에게 이 대표 재선 선거 자금 명목으로 수억원을 건넸고, 이 돈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 등에게 전달된 것으로 의심한다.
김 씨가 대장동 지분을 정진상·김용·유동규 등에게 처음 약속한 시점은 2014년 12월 무렵이라고 한다. 유 전 본부장은 "당시 김 씨로부터 대장동 수익 지분을 받기로 한 사실이 있다"며 "정진상·김용과 다 이야기가 된 부분이다. 그 시점에는 정확히 지분을 얼마씩 받기로는 정해지지 않았던 것 같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현·안철수 불꽃 공방…나경원 지지층 향해선 '조심조심'
나경원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양강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 양측은 주요 쟁점을 놓고 서로 공방을 주고받으며 이번 전당대회의 최대 캐스팅 보터로 떠오른 나 전 의원 지지층 표심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현재까지 양측의 공방은 주로 안 의원이 공격을 하고 김 의원이 방어를 하는 흐름으로 전개되고 있다. '수도권 연대'를 표방한 안 의원이 김 의원을 '영남 연대'로 규정한 게 대표적이다. 또한 김 의원이 친윤 주류 그룹의 폭넓은 지지를 받는 데 대해 안 의원은 "공천 공포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며 결집을 흩뜨려 놓는 전략을 펴고 있다.
김 의원 측은 수도권 지역 지지율 우위를 내세워 '영남 연대' 프레임을 돌파하고 있다. 실제 YTN이 지난 22~23일 전국 유권자 2,002명 중 국민의힘 지지층 78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서울에서 김 의원 지지율은 25.5% 지지율로 안 의원(17.1%)을 앞섰으며 인천·경기에서는 김 의원 24.0% 안 의원 24.6%로 거의 차이가 없었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26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한 김 의원은 '안철수는 2030 수도권, 김기현은 40대 이상 영남권 강세'라는 분석에 대해 최근 여론조사 결과 등을 근거로 제시한 뒤 "틀렸다"며 "데이터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명확하게 증명해 주고 있다"고 반박했다.
안 의원과의 양자대결에서 다소 밀리고 있다는 결과에 대해서는 "지금 여론조사에는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돼 있는데, 다 책임당원인 분들은 아니다"며 "책임당원들의 정서는 현장에서 더 피부로 제가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여론조사 표본에 잡히는 국민의힘 지지층과 비교해 책임당원들의 당성이 더 강하기 때문에 실제 투표 결과는 달라질 것이란 의미로 풀이된다.
▲난방비 폭탄?…국힘 "文정권 때문" 민주 "尹검찰정권 탓"
올 겨울 이례적 한파에 각 가정의 난방비 부담이 급증해 설 민심 최대 화두가 될 지경에 이르자, 집권여당 국민의힘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이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이 문제를 놓고 입씨름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직전 문재인정권의 에너지정책이 잘못된 탓에 '난방비 폭탄'이 초래됐는데도 야당이 정권을 비판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가스요금이 가파르게 인상된 것은 지난해 3월 대선 이후부터였다며, 현 정권이 '난방비 폭탄'을 촉발하고서도 전 정권 탓을 하고 있다고 받아쳤다.
류성걸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갑작스러운 강추위로 설 연휴 동안 가스요금과 난방비 부담이 급격하게 늘었다는 것에 대해 많은 말들이 있다"며 "이렇게 된 것은 전 정권의 에너지 정책이 잘못됐기 때문이라는 내용은 다들 알고 있는 사항"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난해 가스공사의 누적 미수금이 9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결국은 잘못된 에너지 정책의 후폭풍이 지금 가스요금 폭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말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정을 모를 리 없는 민주당이 정초부터 '난방비 폭탄'이라는 자극적인 네이밍으로 국민을 호도하고 있어 매우 유감"이라며 "민주당은 국민의 삶과 직결되는 난방비 문제를 정략적으로 활용하려는 태도를 버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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