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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野 이상민 해임건의안 당론에 격앙…"이성도 양심도 잃었나"


입력 2022.12.07 17:09 수정 2022.12.08 06:57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국정조사 전 해임? 정당성·명분 없어"

정국 경색에 예산안 협의도 악영향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정기국회 내 처리하기로 당론을 모은 데 대해 국민의힘이 "정당성과 명분을 잃은 결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의 해임안 당론 채택으로 현재 진행 중인 예산안 합의 타결도 더욱 기약할 수 없게 됐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7일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이 예산안은 내팽개치고 해임건의안만이라도 처리하겠다고 그토록 우기더니 그새를 못 참고 어떻게든 해임건의안을 통과시키겠다고 악을 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책임은 수사 결과와 국정조사 결과를 지켜본 후에 묻자는데 그걸 못 참아서 허둥대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해임건의안은 정당성도 명분도 전혀 없다. 조자룡 헌 칼 쓰듯이 남발하는 해임건의안에 대해 국민 누구도 납득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염치를 내던진 지는 오래되었으니 국민께 부끄럽지 않다고 치고 진정 국민들이 두렵지 않느냐"며 "제발 이성과 양심을 되찾아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공당의 길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오는 8일과 9일 본회의에서 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해임건의안을 거부할 시 탄핵소추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무위원 해임건의안과 탄핵소추는 재적의원 과반으로 의결이 가능해 민주당이 단독으로 할 수 있다. 다만 이를 강행할 시 정국이 경색돼 예산안 등 현안에 악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브리핑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장 원내대변인은 "이렇게 폭주하는 야당과 머리를 맞대고 논의를 하는 게 의미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협의가 안 되면 (예산안도) 단독 수정안을 강행하겠다고 하는데 어디까지 폭주하는지 국민들이 지켜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서는 "국정조사를 하기도 전에 해임건의안을 처리하는 것은 누차 말했지만 합의정신을 파괴한 것"이라며 "의원총회나 다양한 방법으로 소속 의원들의 중지를 모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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