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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도 불참’ 조 1위 포르투갈, 한국전 총력전 불가능?


입력 2022.12.01 16:52 수정 2022.12.01 22:40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당장 눈에 띄는 주전급 부상자 3명..경고 받은 주전급도 4명

호날두, 개인적으로 실내서 회복 훈련..한국전 출전 의지 강해

포르투갈, 이전 2경기 베스트 선발 라인업과는 차이 있을 듯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 Xinhua=뉴시스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 Xinhua=뉴시스

분명 어려운 도전이지만 실낱 같은 희망은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3일(한국시각) 오전 0시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하는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4강 후보’ 포르투갈과 격돌한다.


포르투갈(피파랭킹 9위)은 개막 전부터 강력한 조 1위 후보로 꼽혔던 강팀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롯해 주앙 칸셀루-베르나르두 실바-주앙 펠릭스, 그리고 우루과이전에서 멀티골 터뜨린 브루누 페르난두스 등 화려한 스타들이 즐비하다.


예상대로 연승을 달린 포르투갈은 한국과의 3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조 1위를 확정한다. 가나에 져 벼랑 끝에 몰린 한국(승점1)과 달리 포르투갈(승점6)은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그래도 최종전까지 전력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산투스 감독은 “반드시 조 1위를 차지해야 한다. 브라질을 16강에서 만나고 싶지는 않다”며 “다음 경기에서도 선수 구성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월드컵 대진표상 H조 1위는 G조 2위, H조 2위는 G조 1위와 16강 토너먼트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G조에서는 2연승을 달리고 있는 브라질의 조 1위가 유력하다. 따라서 H조 2위로 내려앉으면 '강력한 우승후보' 브라질과 충돌한다. 객관적인 전력상 포르투갈도 브라질을 꺾는 것은 쉽지 않다. 따라서 반드시 조 1위를 사수하겠다는 입장이고, 끝까지 총력을 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AP=뉴시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AP=뉴시스

전문가들은 “현실적으로 총력전은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한다.


포르투갈에는 당장 눈에 띄는 부상자만 3명에 이른다. 다닐루 페레이라, 누누 멘데스, 오타비우는 정상적인 훈련을 하지 못하고 있다. 모두 수비에서 역할을 해줘야 하는 주전급들이다. 경고 카드를 받은 선수도 페르난두스, 펠릭스 등 4명이나 된다. 역시 모두 주전급들이다.


캡틴 호날두는 지난달 30일 훈련에 불참했다. 포르투갈 언론들이 “몸 상태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물음표를 던지자 대표팀 관계자는 “호날두는 실내에서 개인적으로 회복 훈련을 가졌고, 부상 없이 몸 상태도 좋다”고 밝혔다. 가나와의 첫 경기에서 PK 골만 있을 뿐, 아직 필드골이 없어 한국전 출전 의지는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 풀타임 소화 여부는 알 수 없다.


훈련 중인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훈련 중인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포르투갈도 이전 2경기에서의 베스트 라인업과는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객관적인 전력상 열세인 한국 입장에서도 실낱 같은 희망을 품을 수 있다.


더군다나 1일 경기에서 튀니지(피파랭킹 30위)가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우승 후보’ 프랑스(피파랭킹 4위)를 1-0으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스포츠 통계 전문 업체 옵타가 제시한 튀니지의 승리 확률은 15%도 되지 않았다. 프랑스가 체력 안배를 위해 음바페-그리즈만 등을 선발에서 제외하긴 했지만, 절실함을 안고 뛴 튀니지는 또 하나의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비록 16강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16강 진출을 확정한 강팀을 상대로 절실하게 뛸 때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포기하지 않고 뛴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도 FIFA랭킹 1위를 꺾었던 한국 축구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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