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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8개월 만에 출전’ 이강인, 회심의 카드였다


입력 2022.11.25 01:20 수정 2022.11.25 09:21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후반 29분 교체 투입돼 월드컵 데뷔전

센스 있는 패싱력과 적극적 압박으로 존재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이강인이 24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우루과이 진영으로 쇄도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이강인이 24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우루과이 진영으로 쇄도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국 축구 기대주 이강인(마요르카)의 월드컵 출전은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역대 월드컵에서 우루과이와 두 번 만나 모두 패했던 한국은 아쉽게 승리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첫 승점을 따냈다.


이날 이강인은 0-0으로 팽팽한 흐름을 이어가던 후반 29분 나상호(FC서울)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으며 성인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다.


벤투 감독은 흐름이 우루과이 쪽으로 넘어가자 분위기 반전을 위해 3장의 교체카드를 한꺼번에 활용했는데 이 중 이강인도 있었다.


이강인이 벤투호에서 경기를 뛴 것은 지난해 3월 한일전 이후 무려 1년 8개월 만이다. 일본전 이후 부름을 받지 못하던 그는 지난 9월 평가전에 다시 대표팀에 소집되며 기대감을 키웠지만 2경기서 단 1분도 기회를 받지 못했다.


카타르월드컵 최종엔트리가 예전 대회와는 달리 3명 늘어난 26명이 되면서 이강인은 어렵사리 기회를 잡았지만 1년 넘게 대표팀 경기를 뛰지 못한 그가 본선 무대서 그라운드를 밟을 것이라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우루과이전에 이강인 기용한 벤투 감독.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우루과이전에 이강인 기용한 벤투 감독.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하지만 놀랍게도 벤투 감독의 구상에 이강인은 있었다. 교체 투입된 그는 짧은 시간 안에 자신이 가진 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주며 희망을 안겼다.


이강인은 투입된지 1분 만에 과감한 왼발 슈팅을 기록했다. 슈팅이 상대 수비에 가로막혔지만 다시 흐름을 한국 쪽으로 가져올 수 있는 위협적인 슈팅이었다.


후반 32분에는 최전방 공격수 조규성에게 절묘한 패스를 전달하며 위협적인 슈팅 장면을 이끌어냈다. 후반 43분에도 벤투호의 역습이 이강인의 절묘한 패스에서 시작됐다.


혼신의 힘을 다해 그라운드를 누빈 이강인은 후반 45분 투지를 보이며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제공했다. 그의 적극적인 압박에 우루과이 수비진이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공 소유권을 넘겨줬다.


이어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아크 부근서 회심의 왼발 슈팅을 기록했지만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이강인은 경기 막판 우루과이의 공세가 거세지자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공을 따내며 대표팀이 승점을 얻는데 견인했다.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이강인 투입은 벤투 감독에게는 회심의 카드였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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