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렙은 직접 골을 넣기 보다는 동료가 골을 넣도록 보조하는 역할을 맡아 2005/06시즌 앙리가 프리미어리그 득점왕(27골)에 오르는 데 기여했다.
´흘렙, 앙리와 재결합?´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날의 특급 미드필더 알렉산더 흘렙(27,벨로루시)과 한때 ´아스날의 킹´으로 명성을 떨쳤던 티에리 앙리(31,FC 바르셀로나)의 재결합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페인 방송 <카탈루냐 라디오>는 9일(이하 현지시간) "바르셀로나와 아스날 구단과의 이적료 협상이 완료됐다. 흘렙은 메디컬테스트를 받기 위해 바르셀로나로 이동할 것이며 오는 24일 스코틀랜드 클럽 하이버니안과의 친선전을 통해 데뷔할 예장“이라고 바르셀로나 이적을 기정사실화했다.
이에 앞서 흘렙은 지난 8일 <더 선>을 통해 "내가 2008/09시즌에 어느 팀에 있을지 모르겠지만 나는 바르셀로나에서 뛰길 원한다. 두 구단의 이적 협상은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바르셀로나는 흘렙의 이타적인 활약을 높이 평가하며 지난 1월부터 영입 대상 선수로 눈독 들였다. 얼마 전 첼시로 떠났던 데쿠의 자리를 메우기 위해 흘렙을 낙점했던 것.
이 가운데 흘렙의 바르셀로나 이적 관련 소식으로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단연 앙리와의 재회다. 지난 2005년 독일 Vfb슈투트가르트에서 아스날로 이적했던 흘렙은 좌우 윙어를 비롯해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한다. 직접 골을 넣기 보다는 동료 선수가 골을 넣도록 보조하는 역할을 맡아 2005/06시즌 앙리가 프리미어리그 득점왕(27골)에 오르는 데 기여했다.
흘렙과 앙리는 아스날 시절 가까운 사이였다. 둘은 선수단 이동 때 붙어 다니며 친분을 과시했고, 둘 중 누가 골을 넣기라도 하면 먼저 달려가 서로 끌어안으며 기쁨을 함께 나눴다.
앙리는 지난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진출 이후 하향세를 걸으며 지난 시즌 ´빅4이탈‘이 예상됐던 아스날의 리그 3위를 이끈 흘렙과 희비가 엇갈렸다.
그러나 2005년부터 2년간 아스날에서 찰떡궁합을 과시한 흘렙이 바르셀로나로 이적해 앙리와 다시 한솥밥을 먹게 된다면 충분히 그의 부활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앙리가 흘렙과 예년과 같은 호흡만 보인다면, 호나우지뉴와 사무엘 에투가 제외되는 바르셀로나의 새로운 스쿼드에서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1년 만에 재결합 가능성을 나타낸 흘렙과 앙리. 최근 아스날을 떠나겠다고 밝힌 흘렙이 바르셀로나로 이적해 앙리와 함께 최상의 호흡을 맞출 수 있을지 향후 행보를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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