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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대한항공·현대건설’ V리그, 심각한 순위 양극화


입력 2022.11.17 15:33 수정 2022.11.17 15:34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1라운드 마친 V리그, 벌써부터 순위 양극화로 리그 흥행 우려

대한항공, 2위 현대캐피탈에 두 번 연속 셧아웃 승리로 독주 체제

여자부 선두 현대건설, 홈 연승 신기록…최하위 페퍼는 개막 7연패

V리그 남자부 선두에 올라 있는 대한항공. ⓒ KOVO V리그 남자부 선두에 올라 있는 대한항공. ⓒ KOVO

V리그는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남자부 대한항공과 여자부 현대건설의 독주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이제 막 1라운드를 끝내고 2라운드로 접어드는 시점이긴 하나 시즌 초반부터 극심한 순위 양극화까지 생기면서 자칫 흥미가 반감될 위기에 처했다.


대한항공은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0(25-23 25-17 25-17)으로 완파했다.


올 시즌 7경기서 6승(1패)을 챙긴 대한항공은 2위 현대캐피탈과 격차를 승점6으로 벌리며 독주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특히 대한항공은 이날 외국인 선수 링컨 윌리엄스가 코로나19에 걸려 경기에 나서지 않았음에도 국가대표 임동혁이 21득점 맹활약으로 빈자리를 확실하게 채우며 막강한 전력을 과시했다.


세 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노리는 대한항공은 남자부 절대강자다. 리빌딩을 마친 현대캐피탈이 대항마로 떠올랐지만 이미 대한항공과 두 번의 맞대결에서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패할 정도로 실력 차가 크다.


반면 남자부 최하위 삼성화재는 1라운드서 1승(5패) 밖에 거두지 못하는 등 다소 주춤한 상태다.


개막 7연승을 질주 중인 현대건설. ⓒ KOVO 개막 7연승을 질주 중인 현대건설. ⓒ KOVO

여자부의 경우 양극화가 더욱 심하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현대건설이 7연승으로 여전한 위력을 보여주고 있는 반면 막내 구단 페퍼저축은행은 개막 7연패를 기록하며 기존 6개 구단과 뚜렷한 실력 차를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1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 맞대결서 세트 스코어 3-0(25-15 25-17 25-13)으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현대건설은 지난 2021년 10월 17일부터 이어온 홈 연승을 ‘19’로 늘리며, 이 부문 공동 1위였던 남자부 삼성화재(2006년 1월 15일∼2007년 2월 4일)를 밀어내고 홈 최다 연승 기록을 15년 만에 갈아치웠다.


이날 현대건설은 어깨 통증으로 재활 중인 외국인 주포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를 빼고도 현격한 실력 차를 보이며 절대강자의 위용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1라운드 마지막 경기서 창단 첫 승을 달성했던 페퍼저축은행은 올 시즌에는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승리를 거두는 게 더욱 쉽지 않아 보인다.


그나마 여자부는 ‘배구여제’ 김연경이 돌아온 흥국생명이 1라운드서 5승(1패)을 거두며 현대건설의 독주를 견제할 후보로 평가 받고 있다.


다만 지난 1일 열린 현대건설과 맞대결에서 패한 흥국생명이 오는 25일 열리는 홈경기마저 내준다면 여자부 역시 순위 경쟁의 흥미가 일찌감치 반감될 수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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